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도 차이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률에도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제1저자 국립암센터 송인규 주임연구원)은 2012년 8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북한이탈주민 399명을 대상으로 건강정보 이해도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99명 중 116명(29.1%)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다.
예방접종을 받은 군의 건강정보 이해도 점수를 분석해본 결과 점수(12점 만점)가 9점 이하로 낮은 군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이 19.7%에 그쳤다. 반면 10점 이상인 군은 31% 이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사회적 지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혼자 사는 북한이탈주민일 경우 건강정보 이해도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같은 예방적 의료서비스 이용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인규 주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정보 이해도와 예방의료 이용률간 상관성을 밝힌 첫 연구다”며, “질병의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을 통해 건강정보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민 교수는 “다른 나라 이민자들의 건강정책에서 건강정보 이해도를 높이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건강정보 이해도는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기초적인 건강 및 의료 서비스 지식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능력 등을 평가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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