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고령의 암환자도 성공적으로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혈액 종양내과 변자민 교수는 두 건의 연구를 통해 고령이더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표적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부작용이 적고 강도가 낮은 치료요법을 적용해 암이 몸에서 사라지는 관해 상태를 만들 수 있음을 보고했다.
변자민 교수는 2006년~2015년 국내 13개 대형병원의 60세 이상의 ‘급성림프구성 백혈병’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표적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할 경우 고령 암환자의 치료효과가 크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표적치료제·저강도 항암치료를 통해 87.2%의 완전관해율(종양 완전 소멸)에 도달하고, 환자의 증상 완화와 생존율 증가를 이끌 수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군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 60세 이상 ‘B세포 림프종’ 환자 19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표준치료요법을 적용해 효과적으로 항암치료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림프종 환자군에서 표준 치료를 적용했을 때 높은 항암치료 효과를 보였으며 치료 결과 3년 이상 생존율이 70%를 넘었다.
다만, 75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치료 효과가 비교적으로 낮으며 부작용 위험이 높기 때문에 보다 면밀한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변자민 교수는 “고령의 암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 옵션 이 늘어나 성공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화로 인해 노인 암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고령이라고 해서 항암치료를 포기하거나 소극적으로 치료에 임하기보다는 전문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혈액암의 경우 기대수명 증가 및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보고에 따르면 국내 70세 이상 급성 백혈병 환자의 비중이 약 10%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며, 림프종 환자의 비중은 매년 3.4%, 다발성 골수종은 3.5%씩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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