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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의사회‘서로 네 탓’공방 속 회원들은 어디에? - 상호 “이권에만 관심” 문제 제기, 정관 개정 추진 논란 등
  • 기사등록 2017-10-23 13:05:07
  • 수정 2017-10-23 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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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한지붕 두 가족’으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서로 네탓 공방을 벌이며, 통합이 가능할까? 라는 문제만 남겼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회장 이충훈)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직선제산의회, 회장 박동석)는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분열의 책임은 상대편에 있다”며 각 의사회의 입장을 제시했다.

이번에 제시된 대표적인 문제는 크게 2가지.

◆직선제 정관개정 문제
양측의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는 직선제로의 정관개정 문제.

직선제산의회는 “산의회가 직선제로의 변화 의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직선제산의회에 따르면 산의회는 그동안 춘계에는 정기총회, 추계에는 임시총회를 개최해 왔는데 이번에는 임시총회조차 개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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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회장은 “직선제로의 정관개정 안건도 없고, 임원 연석회의로 대체했다는 것은 직선제로의 개정의지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며, “만약 직선제로 개정할 의지가 있었다면 총회를 소집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진심으로 직선제로 정관을 개정하고 통합을 제안해온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고,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대표회장을 선정, 통합을 하면 된다”며, “하지만 그들은(산의회 임원들) 기득권을 유지하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산의회는 이미 직선제로의 정관 개정을 준비중이라는 입장이다.

산의회에 따르면 정관개정 작업이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에 정관개정위원회를 먼저 만들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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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회 고광덕 고문은 “우리는 얼렁뚱땅 몇 사림이 구두회의를 통해 운영되는 그런 단체가 아니다”며, “그동안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쪽(직선제 산의회)으로부터 무수한 소송을 당하지 않았나, 절차를 무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만약에 직선제로 전환이 되더라도 빨라야 다음 회장 선거부터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충훈 회장은 “임기 3년을 고집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지회 차윤석 지회장은 “산의회는 회원 70%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회원 의사를 반영해야 하는데 그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며, “부산지회에서는 회원들의 의사를 직접 묻고 회원들의 의사를 반영해 양쪽 중 한 곳에 지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권문제 때문?  
또 다른 문제는 이권문제 때문이라는 주장들이다.

양측 모두 의장과 회장 등을 유지, 선출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직선제산의회 한 임원은 “(산의회)회장 및 총무이사는 모두 봉직의이기 때문에 개원가 사정을 잘 모른다”며, “보건복지부와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의견을 내지 않는 것은 물론 기득권 유지에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산의회 한 임원은 “이충훈 회장은 교수, 개업, 봉직의를 다 거쳐 산의회 일을 두루두루 경험했는데 유치찬란하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임원은 “그들(직선제 산의회)이 진짜로 원하는건 의장과 회장이다”며, “집권세력이 되겠다는 생각에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고 비난했다.

직선제산의회는 산의회를 상대로 회장 선거 무효소송을 냈고, 산의회는 직선제산의회를 대상으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명칭사용 금지 소송을 내는 등 양 쪽의 법정싸움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산부인과 개원의사는 “도대체 창피해서 못 살겠다”며, “누구를 위한 싸움인지도 모르겠고, 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 “양측이 싸우면서 회원을 얘기하는데 도대체 회원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문제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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