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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저널 그날] 충렬왕, 몽골 공주와 혼인하다
  • 기사등록 2016-10-09 19:45:00
  • 수정 2016-10-09 19: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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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0년 2월 고려 제24대 왕 원종은 몽골의 칸에게 특별한 문서를 전달한다.
아들인 태자 왕심을 칸의 딸과 혼인시키고 싶다는 청혼 표문!
    
그러나 쿠빌라이 칸은 혼인하지 않은 자식이 없다며 결정을 미룬다.
사실, 이 국제 혼담을 먼저 거론한 것은 고려에 왔던 몽골 사신이었다는데…
    
고려와 몽골 황실 사이 두 나라간의 숨 막히는 밀고 당기기! 과연 그 결과는?
    
■ 고려, 몽골의 부마국이 되다!
    
무신 집권자였던 임연에 의해 폐위됐던 원종. 1269년 몽골 황제의 도움으로 복위한 후에 열린 잔치에서 몽골 사신이 그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지금 왕태자께서 이미 황제의 따님과 약혼하셨으니 국왕께서는 이제 황제의 부마 대왕의 부친이십니다.”-고려사 세가 원종 10년(1269) 11월
    
이미 고려가 처음 청혼 문서를 보내기 3달 전에 몽골에서 먼저 혼담을 흘렸던 것! 그런데 이를 믿고 몽골에 청혼 문서를 두 번이나 보낸 고려 원종은 답을 받지 못한다.
 
결국, 태자는 39세가 되던 1274년, 극적으로 쿠빌라이 칸의 딸인 제국대장공주를 부인으로 얻어 충렬왕으로 즉위한다.
 
청혼한지 4년이 지나서야 성사된 양국 황실의 첫 통혼. 과연 고려 원종과 충렬왕이 이토록 몽골 황실과의 혼인에 집착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고려의 청혼을 4년이나 뿌리치지 않고 붙잡았던 몽골의 속내는 또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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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의 새로운 권력자, 제국대장공주
    
혼례 후, 왕이 공주와 함께 가마를 타고 고려로 돌아오는 모습을 본 부로들은 “뜻밖에도 오랜 병란 끝에 태평 시절을 다시 보겠구나.”하며 기뻐했다. 막강한 힘을 가진 몽골 황제를 등에 업은 충렬왕은 오랜 무신정권으로 잃은 국왕의 힘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밖의 장애물을 만난다.
 
공주가 지팡이를 들고 쫓아 나와 왕을 때리자 왕이 모자를 내동댕이치고…
고려사 후비 열전 충렬왕 제국대장공주.
    
사찰의 금탑을 훔치고, 화가 난다고 지팡이로 왕을 때리는 등 충격적인 행동을 일삼는 제국대장공주. 충렬왕은 과연 난관을 극복하고 왕권 강화와, 고려의 자주성 확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충렬왕 내외의 사적 관계에서 몽골과 고려의 공적 관계까지 샅샅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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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렬왕의 측근 정치
    
충렬왕은 대외적으로 몽골에 협조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국내에서는 자신의 측근 세력을 만들어 가며 힘을 키웠다. 그 대표적 집단으로는 몽골이 공물로 요구한 매의 조달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설치한 ‘응방(鷹坊)’이 있다.
 
매는 매사냥을 즐기는 몽골 황실과의 외교에 편리한 수단. 왕은 이를 독자적으로 관리하는 응방에 큰 권력을 주고 이를 개인적으로 신임하는 이들에게 독점하게 하며 세력을 넓혔다.
 
또한 태자 시절 몽골에 입조했을 당시 함께했던 의관 자제들을 모아 왕실의 호위를 담당하게 하게하고, 공주가 고려에 들어올 때 시종으로 데려온 자들에게 고려의 이름과 관직을 주며 몽골과의 비공식적 외교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삼별초의 항쟁 이후 고려를 예의주시하던 몽골 황실의 견제를 피하면서 영리하게 측근 정치를 펼친 충렬왕의 전략을 들여다본다.
     
변발호복을 하고 몽골 황실과의 혼인을 치러 친원 세력이라는 오명을 쓴 충렬왕의 고려 국왕으로써의 새로운 면모! 10월 9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 1TV <역사저널 그날> ‘충렬왕, 몽골 공주와 혼인하다’ 편에서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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