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가 최근 레지오넬라증 신고가 전년에 비해 2배 증가하고, 하절기 냉방기 사용 증가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발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대형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냉각수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7월 24일 현재 신고 건수는 62명, 전년 동기간 신고 건수 20명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어 발생하며,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병원체가 물속에 서식하고, 대형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 냉방기 냉각수, 목욕탕 등의 오염된 물에 존재하던 균이 비말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이 가능하므로 냉각수 관리 등 주의가 필요하다.
레지오넬라증(폐렴형)은 평균 7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며, 권태감,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있으며,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이 흔히 동반된다. 사람간 전파는 보고된바 없다.
레지오넬라증 신고 및 역학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중 발생하지만 냉방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여름철이 발생건수가 많고(‘11-’15년 6-8월 발생비율 35.6%), 최근 5년간(‘11-’15) 레지오넬라증으로 신고된 사례 중 60세 이상이 전체 발생의 59.7%로 노령인구에서 발생이 많았다.
2016년 신고 사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기저질환(만성폐질환, 면역질환, 혈액질환, 기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83.1%,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도 25.4%를 차지하고 있어,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들이 이용하는 시설(병원 또는 요양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하절기 레지오넬라증 발생 예방을 위하여 일선 지자체에 다중이용시설의 환경수계 관리(냉각수, 수계시설 등의 정기 점검 및 소독)를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으며, 고위험자인 면역저하자들이 이용하는 병원, 요양시설 등 시설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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