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테리아는 인간의 6번째 장기다!
우리 몸속에 존재하는 미생물만 1만 여 종.
각기 다른 박테리아의 구성과 균형이 개인의 건강을 좌우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박테리아를 적으로만 여겼던 인간의 무지가 낳은 항생제 남용.
사라진 줄 알았던 병원균의 공포는 ‘슈퍼박테리아’의 역습으로 되살아났다!
인류와 함께 진화해온 박테리아, 인류와 박테리아의 평화로운 공존은 가능할 것인가.
흑사병, 콜레라, 결핵 등으로 전 세계를 죽음의 공포에 몰아넣었던 박테리아. 인류는 박테리아를 병의 근원이며 없애야 할 것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수많은 박테리아 중 단 1%! 세균은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닌, 인간과 공생해야하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의 몸속에도 1만 종이 넘는 미생물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좋은 균과 나쁜 균의 균형. 이제 인류는 박테리아와의 평화로운 공존을 꿈꾼다.
<장영실쇼>에서는 개인 미생물 지도, 분변을 통한 유익균 이식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박테리아의 새로운 면모에 대해 얘기해 본다.
세균의 역습! 항생제 내성의 공포
박테리아는 약 40억 년 전 탄생해 인간보다 훨씬 더 오래 지구에 살았다. 그 존재를 몰랐던 인류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 때 죽음의 공포에서 인류를 구해준 마법의 탄환, 항생제. 인류는 세균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세균의 역습! 항생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병원균은 항생제에 저항할 수 있도록 진화했고, 심지어 어떤 항생제에도 반응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했다. 세균의 진화에 맞서 인류 또한 새로운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데… 인류는 세균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항생제 부작용, 인분에서 답을 찾다
항생제는 병원균의 내성을 키우는 동시에 이로운 균까지 죽여 몸속 세균의 균형을 깬다. 이런 부작용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치료법, ‘분변이식’. 이를 위해 건강한 사람들로부터 분변을 기증받아 보관하는 분변은행까지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슈퍼박테리아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으로 인해 연간 3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사망하고 있는데…건강한 사람의 분변을 이식, 그 속의 유익균으로 장내 세균의 균형을 맞추는 방식이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분변이식을 통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 분변이식은 항생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미생물이 나를 규정한다! 제 2의 게놈, 마이크로바이옴
인간의 몸속에는 ‘인간의 유전자’보다 훨씬 많은 ‘미생물 유전체’가 존재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 불리는 인간은 사실 수많은 미생물들의 서식처인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미생물 군집, 마이크로바이옴을 ‘세컨드 게놈’이라 칭하며 엄청난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미생물들은 소화능력은 물론 면역질환, 대사질환 그리고 암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 미생물의 구성 또한 천차만별. 특이적 다양성을 가진 개개인의 미생물 군집을 파악하면 이러한 질병의 예측과 진단이 가능하다. 개인의맞춤의료가 요구되는 시대에 제 2의 게놈, 마이크로바이옴은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한국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선구자 고광표 서울대 교수, 대한민국 의학사를 연구하는 김상태 서울대병원 교수, 인간과 박테리아의 공존을 이야기할 의학자 인제대 박현아 교수가 <장영실쇼>의 테이블에 초대되었다.
▲배철현(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정지훈(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고광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김상태(서울대병원 의학역사문화원 교수)
▲박현아(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방송 : 11월 29일 (일) 밤 8시, KBS 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