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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거인
  • 기사등록 2015-11-09 00:53:58
  • 수정 2015-11-09 00: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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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출 : 김태용
- 출연 : 최우식, 김수현, 강신철
- 개봉 : 2014년 11월
 
■ <거인>의 줄거리
 
“그래, 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씩은 품고 살아…”
구역질나는 집을 나와 보호시설인 그룹 홈에서 자란 열일곱 ‘영재’. 시설을 나가야 할 나이가 되었지만, 무책임한 아버지 집으로는 결코 돌아가고 싶지 않아 초조하다.
 
선량을 베푸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든지 무릎을 꿇어주며 신부가 될 모범생처럼 살갑게 굴지만, 남몰래 후원물품을 훔쳐 팔기도 하고, 거짓말로 친구를 배신하며 하루하루 버틴다. 눈칫밥 먹으며 살기 바쁜 어느 날, ‘영재’에게 아버지가 찾아온다.
 
자신에게 동생마저 떠맡기려는 아버지로 인해 ‘영재’는 참을 수 없는 절망과 분노로 폭발하게 되는데… “…무능한 아버지를 죽여주시고, 못난 어머니를 벌해주시고, 이런 나를 품어주세요” 절망을 먹고 거인처럼 자란 ‘영재’가 전하는 차마 버릴 수 없는 가족, 몹시 아팠던 청춘의 이야기….
 
■ <거인>을 만든 김태용 감독은?
 
칸영화제 시네마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된 단편 <얼어붙은 땅>(2010)에서 <밤벌레>(2012), <도시의 밤>(2012)에 이르기까지, 경계에선 위태로운 인물들을 그려왔다. 장편데뷔작 <거인>(2014)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시작한 영화이다.
 
■ 연기의 결이 다르다, 배우 최우식의 담백하고 세심한 열연
 
최우식, 빛나는 보석! 하정우와 이제훈을 잇는 신예 배우의 등장!
<거인>을 보고 ‘영재’가 계속 떠오른다면 그건 최우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관객을 사로잡은 동력이 순한 얼굴로 담백한 연기를 펼치는 그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은 영화를 보지 않고는 쉽게 믿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낳아준 부모는 밀어내고 키워준 집에서도 내몰리며 겪게 되는 위기부터 신부가 되겠다고 거짓 꿈을 고하면서 양심과 도덕 따위는 외면하는 몰염치, 속물이 되어가면서도 아슬아슬 선은 넘지 않는 불안과 자존심, 동생마저 떠맡기려는 아버지 때문에 결국 폭발하고 마는 서러움까지.
 
‘영재’는 관객 입장에서 선뜻 응원하기 어려운 인물이자 내면의 위태로움을 과격한 표현 없이 보여주어야 하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불안한 청춘의 시기를 겪어낸 혹은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대개는 공감할 수밖에 없게 만든 힘은 바로 최우식이 아닐까. ‘영재’에 관한 본능적 해석, 세심하고 호소력 짙은 열연이 빛나는 데뷔작 <거인>이 KBS1TV [독립영화관]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 <거인>, 열정을 먹고 자라다
 
평균 연령 20대 중반, 그리고 20대 후반의 젊은 감독이 진두지휘한 <거인>의 현장은 한 겨울 2월 극강의 추위가 무색할 만큼 젊고 뜨거운 에너지로 훈훈했다. 패기와 열정으로 뭉친 스태프들과 막강한 팀워크의 배우들이 함께한 <거인>의 현장은 늘 즐겁고 활기가 넘쳤기 때문이다.
 
김태용 감독만의 1:1 디렉팅으로 최상의 연기를 펼친 배우들의 팀워크도 현장을 달궜다. 현장의 ‘어르신’이었던 주인공 ‘영재’의 뻔뻔한 아버지, 베테랑 배우 김수현의 따뜻한 리더십은 극 중 두 아들 ‘영재’ 최우식과 ‘민재’ 장유상의 빛나는 연기를 이끌어냈다. 막강 조연진의 호흡도 대단했다.
 
김태용 감독의 전작 <밤벌레>로 데뷔한 ‘민재’ 역의 장유상, <마녀>로 단숨에 연기파 여배우로 떠오른 박주희,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를 통해 인상적인 스크린 데뷔를 마친 신재하까지 충무로 기대주들의 호연이 이어졌다.
 
현장의 훈훈한 분위기는 주인공 ‘영재’의 슬픔과 아픈 상처에 몰입했던 배우 최우식을 웃게 했다.
 
김태용 감독과는 <똥파리> 제작부 막내와 감독의 신분으로 연을 맺은 양익준 감독이 “<똥파리>의 주인공이 아빠가 된다면 어떨까”라는 감독의 요청에 흔쾌히 ‘범태’의 아버지로 특별출연하며 의리를 지킨 것도 또 하나의 훈훈한 에피소드다.
 
이처럼 형제 같고 친구 같은 또래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훈훈한 현장 시너지는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픈 청춘들의 마음을 흔드는 힘 있는 작품이 완성되는 토대가 되었다.
 
사진제공 : KBS 1TV <독립영화관>
방송 : 11월 10일 (화) 밤 12시 35분, KBS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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