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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수술, 체중감소 및 비용대비 효과적 대안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고도비만 수술 안전강화를 위한 원탁회의’개최
  • 기사등록 2015-09-09 00:39:34
  • 수정 2015-09-09 0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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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비만수술이 비수술 치료(식이요법·운동요법·약물치료 등)에 비해 체중감소에 효과적이며 비용효과적인 대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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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약학대학 권진원 교수는 8일 NECA 컨퍼런스룸(남산스퀘어 빌딩 7층)에서 ‘고도비만 수술 안전강화’를 주제로 진행한 원탁회의 ‘NECA 공명’에서 이같이 제시했다.

권진원 교수는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고도비만 유병률(BMI 30이상)이 1998년 2.5%에서 2013년 4.4%(약204만명)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으며, 저소득층 및 젊은 연령층(19~40세 미만)에서의 고도비만 유병률이 높아 고도비만환자 치료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방안과 사회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외과 박성수 교수는 국내에서 시행되는 고도비만 수술법을 ▲위밴드술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세 가지로 구분하여 수술방법 및 합병증(위식도 역류, 협착, 소장폐쇄 등), 사망률 등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해외 연구결과를 인용하여 비만대사 수술군이 비수술군에 비해 사망위험도가 5년간 89% 감소했으며, 합병증 발생 및 사망률이 각각 최대 6%, 0.1%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국내 당뇨병 유병률 증가와 고도비만 문제의 연관성을 지적하며 고도비만 수술치료를 통해 제2형 당뇨 및 고지혈증,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등 동반질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도비만 수술치료의 적용기준
인제대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동일 체중에서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이 많으며, 내장 비만?복부 비만 형태를 띠고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비만환자의 수술 적응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동양인 대상 고도비만수술 적용기준을 1)의학적 기준과 2)비용-효과 기준으로 나누어 제시했다.  

우선 의학적 기준으로는 국제비만대사수술학회(IFSOAPC Consensus meeting)의 2011년 합의에 따라,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 30kg/㎡ 이상이면서 심각한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나, 향후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비용-효과 측면에서 볼 경우, 보험적용 초기에는 ▲체질량지수가 35kg/㎡ 이상이면서 한 가지 이상의 중증 동반질환(비만 관련 심장질환, 당뇨병, 수면 무호흡증 등)이 있거나, ▲체질량지수가 40kg/㎡ 이상인 경우로 설정하는 것이 타당하며, 이후 치료 적용기준을 낮추어 대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한다고 제언했다.

◆안전한 고도비만수술을 위한 방안
인하대 외과 허윤석 교수는 고도비만수술의 안전성·전문성을 강화하고, 미용목적의 무분별한 수술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세부전문의 제도 ▲인증의제도 ▲기관인증제도를 제시했다.

전문의 진료에 한해 급여지급 항목을 설정하고, 고도비만 수술 사전·사후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도비만은 일회성 수술치료로 완치에 이를 수 없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외과적 치료와 더불어 가정의학과 및 정신과, 영양학 등 다학제적 관리팀을 구성하여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대표,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 대상 의료비용 지원 당부
유형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대한비만학회 오상우 연수위원회 이사, 인하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연지 교수, 서울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 강북삼성병원 김은미 영양팀장, 대한심장학회 김장영 간행위원, 대한내분비학회 보험위원회 김광준 간사, 건강보험공단 현재룡 급여보장실장, 박선희 환자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율리 교수는 고도비만 수술 전후 관리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환자의 섭식 장애 및 우울 장애, 불안 등에 대한 심리상담 및 약물치료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하여 오상우 이사는 수술 전후 필수 관리항목에 관한 연구결과를 축적하여 급여논의 시 수술적 치료와 함께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고도비만수술(위밴드술)로 40kg을 감량한 환자대표 박선희씨는 고도비만이 우울증 및 합병증을 동반하는 심각한 질환임을 강조하며,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 대상 의료비용 지원을 당부했다.

현재룡 실장은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내 ‘비만대책위원회’를 꾸려 고도비만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보험급여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당초 계획한 ‘18년도 보험급여 시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태환 원장은 “고도비만수술이 체중감소 뿐 아니라 동반질환 및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임을 사회적으로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원탁회의를 통해 정부 및 의료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의 다각적 의견을 수렴하여 고도비만수술의 제도적 관리방안 마련 및 정책설계 시 기여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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