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면 꼭 입어야하는 교복!
교복은 단순한 옷이 아닌 교육용 소비재이자 대체불가능한 필수품이다.
그런데 한 번 구입하면 3년은 입어야할 교복의 품질이 엉망이고 A/S가 어렵다는 소비자들의 제보가 있다!
특히 올해는 집단 품질 불량 문제까지 일어났다는데…
과연 학생들이 입는 교복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일까?
# 구입한 지 일주일만에 보풀범벅 불량교복? 소비자 과실이 90%?!
올해 고등학생이 된 아들을 둔 이혜진(가명) 씨는 교복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입학 후 얼마 입지도 않은 아들의 교복 바지가 헌 옷처럼 보풀이 피어났기 때문이다.
그녀는 교복 자체 하자를 의심하고 대리점을 찾아가 A/S를 요청했다.
하지만 대리점은 소비자 과실이라며 교환-환불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이씨는 부산 YWCA의 도움을 받아 세탁중앙회에 제품 심의를 의뢰했고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교복업체 측은 이씨가 의뢰한 기관이 자신들이 선정한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분당에 사는 이선우(가명) 씨도 자녀의 교복 때문에 비슷한 일을 겪고 있었다.
세탁 한 번 안한 교복에 잔뜩 핀 보풀때문에 대리점을 찾은 그녀 역시 공인인증기관에 시험을 의뢰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게다가 시험을 위해 입고 있던 교복을 수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듣게 됐다.
그러나 시험을 맡기면 당장 아이가 학교에 입고 갈 옷이 없는 상황! 때문에 하복을 입는 5월까지도 그녀는 보풀이 난 옷을 그대로 아이에게 입혀야만 했다.
이 씨는 일반 옷과 달리 교복은 바꿔 입을 수 있는 옷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 부모로서 안타깝기만 하다는데…
업체 측은 시험을 의뢰하는 동안 대체할 교복에 대해서는 책임질 방법이 없다고만 말한다. 이들은 왜 교복 품질 불량에 대한 A/S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것일까?
# 집단적으로 발생한 교복 품질 불량? 혼용률도 거짓?!
그런데 일부 학교에서는 이런 불량 교복 피해가 집단으로 발생한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경남에 한 고등학교에서는 신축성 없는 교복 때문에 활동이 불편하고 착용 몇 주 만에 옷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해당 학교 측과 학부모들이 이에 대해 항의했지만, 대리점 주는 계약서대로 교복을 납품한 것뿐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제작진은 실제로 이 업체가 만든 교복이 계약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혼용률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교복에 표기된 혼용률과 실제 교복의 혼용률이 10%가량 차이가 났는데…!!!
인천의 한 중학교 학부모들도 타 학년 교복과 비교했을 때 유난히 올해 신입생들의 교복이 품질이 좋지 못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늘 만들던 방식으로 좋은 원단을 썼다고 주장했지만, 표기된 혼용률과는 다른 원단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왜 이런 불량 원단으로 교복이 만들어 진걸까?
# 업체들의 비양심적인 불량 교복 납품!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취재중 제작진은 한 교복의 대리점 주로부터 양심 고백을 들을 수 있었다.
본사에서 저가 원단을 사용해 만든 불량 품질의 교복을 납품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재고 제품의 라벨만 바꿔치기해 새것처럼 팔기까지 했다는데!
제작진은 실제 이 업체가 교복을 납품한 고등학교를 찾아가 착용 일주일만에
교복 치마가 뜯어지는 등의 집단 피해가 발생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어떤 학교에서는 재고 제품이 유통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통해 한 업체에서 구입한 학생들의 교복 치마와 블라우스의 브랜드 이름이 각각 달랐기 때문이다.
업체는 재고품을 판매했다고 순순히 인정했지만 학교에도 이미 설명한 사항이고 가격 할인도 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 측은 전혀 알지 못했고, 직접 교복을 입는 학생들은 사기 당한 기분이라며 속상해 했는데…집단으로 유통된 품질 불량 교복들!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품질 불량 교복의 판매 실태’를 <소비자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방송 : 5월29일 금요일 저녁 7시30분, 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