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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1] ‘억척어멈’ 2부 - 맨손의엄마들
  • 기사등록 2015-04-16 0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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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댈 곳 하나 없이 오롯이 가정을 책임져 온 어머니. 그 고생스러웠던 기억 한 톨, 한 톨이 모여 현대사라는 묵직한 가마니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한번이라도 엄마의 인생에 귀 기울인 적 있었을까?
 
더 늦기 전에, KBS [다큐1] ‘억척어멈’ 2부작에서 우리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편 – 맨손의 엄마들
- 방송 일시 : 2015년 4월 17일 금요일 밤 10시 KBS1
 
■ 6.25전쟁 이후 생존을 위해 시장에 나온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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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부터 3년여에 걸쳐 일어난 6.25전쟁. 그로 인해 발생한 전쟁미망인 수는 최소 30만 명으로 추산된다. 전쟁 중 임시수도였던 부산, 전쟁 후에도 생존을 위해 몰려든 시장의 상인 대부분은 부양할 가족이 있는 여성가장들이었다.
 
전쟁미망인이 되어 피난 온 부산 국제시장에서 밀수한 군복장사를 했던 故 명원희 (93세 별세)씨. 지난여름, 어머니를 먼저 보내드린 아들 지영철 (70세)씨를 만나 홀로 5남매를 키우며 버텨온 어머니의 지난 생애를 돌아봤다.
 
 ■ 자갈치 아지매들의 두 얼굴
한 개인이 겪어내기엔 무겁고 암울했던 질곡의 현대사. 여성가장들은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감내해낸 세월이었다.
 
자갈치 시장 최초 여성중매인 한순지 (77세)씨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을 겪고, 남편마저 교통사고로 사별했다. 하지만 배곯을 자식들 생각에 슬퍼할 새도 없이 다시 시장에 나왔다. 가진 것 하나 없는 막막함에 ‘밤마다 남몰래 울었던’ 엄마들. 그녀들이 유일한 재산이었던 ‘다라이’ 하나들고 나온 시장은 생존을 위한 악다구니로 가득했다.
 
■ 자장가 대신 들었던 재봉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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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곽순용 (77세)씨는 결혼과 함께 서울 산동네 생활을 시작했다. 너나할 것 없이 궁핍하고 팍팍했던 삶. 우연히 어깨너머로 배운 재봉 기술은 가정을 등한시한 남편을 대신한 가족의 생계수단이 되었다.
 
가난했던 그 시절, 드르륵거리는 재봉틀 소리를 자장가 삼다보면, 엄마의 손끝에서 밥이 나오고 국이 나왔다. 일하는 게 평생의 습관이 되어 이제는 편히 쉬시라는 자식들의 만류에도 오늘도 밤늦도록 재봉 일을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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