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익히 알고 있지만, 읽어본 적은 없는 책을 ‘고전’이라고 부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읽어 본 인문 고전은 과연 무엇일까?
‘서울대학교 인문학부가 뽑은 고전 50선’ 가운데 읽어본 적이 있는 고전을 모두 골라 달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책은 바로 『백범일지』였다.
■2015년 대한민국 인문학의 현재를 읽다!
KBS 1라디오 <이주향의 인문학산책>(매일 23:10 방송, FM 97.3)은 KBS방송문화연구소를 통해 2015년 3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1,066명의 성인남녀에게 [KBS 국민패널]을 이용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 인문학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경험을 조사했다.
본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0%p, 응답률은 10.8%, 전체 질문내용은 <이주향의 인문학산책>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백범일지』와 더불어, 한국인이 많이 읽은 인문고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복수답변을 허용한 이 질문에『백범일지(7.7% 314명)』를 가장 많이 답했고, 그 뒤를 일연의 『삼국유사(7.5% 309명)』, 그리고 『명심보감(7.3% 298명)』, 정약용의 『목민심서(7.1% 291명)』, 공자 『논어(7.0% 288명)』를 답했다.
더불어 인문학 분야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분야는 ‘역사(41.7% 445명)’로 2위를 차지한 ‘문학(16.8% 179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인문학을 대표하는 분야 중 하나인 ‘철학(10% 107명)’이 낮은 순위에 랭크됐다.
또한 역사분야 가운데서도 가장 관심이 많은 시기는 한국 근·현대사였는데 역사를 선택한 445명의 응답자 가운데 ‘근대사(33.8% 150)’와 ‘현대사(10.7% 48명)’를 합해 44% (198명)가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문학분야에서는 한국현대문학이 179명 가운데 54명이 선택해 30.1%로 가장 관심을 많이 받았고, 철학분야에서는 철학을 관심분야로 선택한 107명 가운데 21.7%를 받은 한국전통철학이 1위를 차지했다.
예술 분야 가운데서는 112명 가운데 32명(28.3%)이 선택한 공연예술이,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152명 가운데 43명(28.1%)이 선택한 심리학이 1위를 차지했다.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독서와 글쓰기(39.9% 425명)’가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여행 및 다양한 체험(24.7% 263명)’, ‘인문학 관련 방송을 청취한다’는 답이 19,.9%(213명)으로 뒤를 이었고,
최근 많아지고 있는 ‘인문학 관련 강좌 참여(12.5% 133명)’를 선택한 경우도 그 뒤를 이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 1주년이 되는 오는 7일(화) 밤 11시 10분,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에서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