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탁은 도라에몽 속옷을 입은 남성으로 유명하다. 만인이 인정하는 도라에몽, 소년의 마음을 가진 남자가SBS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박유미, 연출 박용순)을 통해 ‘떼르메스만 입는 명품남’으로 대변신한다.
극중 심형탁이 맡은 역할은 대형 로펌 ‘봉패밀리’의 첫째 아들 봉민규. 명품 떼르메스를 동대문 옷쯤으로 알고 마구 사 입는 그를 법대 동기들은 ‘클래스가 다르다.”며 경원시했다.
사탄의 인형 처키, 고척희를 봉민규가 남다르게 생각하게 된 데는 계기가 있었다. 척희가 선후배, 동료들로부터 미움을 받은 것은 너무 독하다는 자신과 다른 이유에서였지만 , 피차 외로운 처지인지라 진한 동료애를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별장으로 생선배달 온 척희를 본 순간, 운명의 여자라고 느꼈다.
맞다. 봉민규는 여리고 착한 남자다. 겉은 떼르메스지만 속은 대형마트다. 안하무인이 아니고 오히려 여리고 겁이 많다.
이런 이유로 자신의 말 한 마디에 무죄가 무기징역으로 바뀌는 이 무서운 직업에서 도피하고 싶었다. 그래서 형사, 민사, 남의 인생 좌지우지하는 사건 다 빼고 나니, 남은 건 이혼 사건 뿐이었다.
이혼하면 고척희 아닌가! 먹고 살기 바쁜 고척희를 사무장으로 영입하는 건 죽 먹기 보다 쉬운 일이었다. 그런데 같이 일하다 보니 고척희를 사랑하게 됐다. 떼르메스남인 봉민규가, 사무장으로 전락한 고척희를 사랑하게 됐는데, 이 여자가 “돈 지랄 하지 말아라.”, “사람 마음 돈으로 얻지 말아라.”라며 손안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떼르메스 명품남인데 돈이면 다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무슨 일인가? 무엇으로 고척희를 사로잡아야 하는 거지?
심형탁은 “떼르메스속에 도라에몽 속옷을 입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명품이면 완벽하게 속옷까지 명품으로 갖추는 것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냐!”고 재치있게 답하고 “완벽하게 봉민규로 빙의해 귀티가 줄줄 흐르는 모습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봉민규의 마음 속은 도라에몽을 좋아하는 저 자신과 흡사하다.”고 설명하고, “착하고 측은지심이 많고 여린 성격이 저와 너무 닮았기에 물 만난 고기처럼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녀 전세역전 로맨스 코미디SBS 특별기획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박유미, 연출 박용순)은 오는 4월 18일 오후10시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