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들의 폭행과 총격에 인간방패가 되면서까지 선박을 사수하고자 했던 석해균 선장이 있었다.
여섯 발의 총상을 입고 생사의 기로에 섰던 석해균 선장은 오는 3월 2일 그대가 꽃에서 어떻게 목숨을 구하고, 제2의 인생을 얻게 되었는지 아덴만 여명작전의 비화를 공개했다.
▮ 소말리아 해적과의 사투, 146시간!
숨 막히는 경계와 팽팽한 심리전 속 해적들의 인질이 되어 146시간을 버텨낸 석 선장의 피랍일기가 공개된다.
2011년 1월, 삼호 주얼리 호가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당했다.
선원들은 해적의 접근을 보고 재빨리 안전실로 대피했으나, 대피소는 3시간 15분 만에 뚫렸고 해적들은 배를 소말리아로 끌고 가기 시작했다.
이를 본 석해균 선장은 해적들의 눈을 속이고 배를 지연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였다고.
석해균 선장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은밀히 청해부대에 SOS구조요청을 하기 이른다.
이에 석해균 선장의 구조신호를 받은 청해부대는 사태를 파악하고 한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드디어 해적 소탕과 인질 구출에 나섰다.
작전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란히 촬영한 특수요원의 촬영원본 공개된다.
2011년 1월 21일 새벽 4시 58분. 인도양 북부 아덴만에서 드디어 펼쳐진 사상 첫 해외 인명구조작전!
마치 소나기가 퍼붓듯 빗발치는 총성 속에서 해군은 선원 21명을 전원 구조하고 소말리아 해적 8명을 사살, 5명을 생포한 후 작전을 종료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석해균 선장은 6발의 총상을 입고 난 후였다.
▮ ‘캡틴’을 살리기 위한 ‘수술방의 캡틴’ 이국종!
작전은 성공했지만 석해균 선장의 생명은 장담할 수 없었다.
해군은 급히 오만의 한 병원으로 그를 이송했지만 당시 그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누구도 생존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생사의 갈림길!
그때 운명을 건 또 한 명의 남자가 오만으로 석해균 선장을 찾아온다.
사건을 접하고 자비를 들여서라도 석해균 선장을 살리겠다고 현지로 날아온 의사, 이국종씨.
석해균 선장의 국내 이송비용, 4억 4천만 원으로 부담스러운 비용과 수술을 했을 때의 생존확률이 희박하다는 추측 때문에 그 누구도 살리겠다고 선뜻 나서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이국종씨 덕분에 의식회복조차 불투명했던 석해균 선장은 국내로 이송될 수 있었다고.
이국종씨는 특별의료진을 꾸려 석해균 선장을 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메스를 대는 곳마다 고름이 터지는 악조건 속에서도 수술을 멈추지 않았다.
수차례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던 석해균 선장은 한 달여 만에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 288일만에 병상을 떠나 그토록 바라던 집으로 향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인생의 친구가 되었다.
▮ 원수를 용서하다! 자신에게 총을 쏜 해적 아라이와의 만남, 그리고 용서
총상의 후유증으로 평생 탔던 배를 탈 수 없게 된 석해균 선장.
장애를 갖게 된 왼손과 왼쪽 다리뿐만 아니라 해적 아라이에게 총을 맞았던 피랍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악몽처럼 그를 괴롭히고 있다.
사건만 떠올려도 몸이 떨리는 이상증세를 나타내며 트라우마에 시달려야했던 석해균선장. 그러던 어느 날, 석해균 선장은 한 가지 결단을 내렸다.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대전교도소에 수감 중인 해적, 아라이를 찾아갔다.
그는 그곳에서 만난 아라이의 손을 잡고 원수를 용서하기에 이른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던 생사를 건 146시간의 기록, 그리고 288일간 계속된 죽음과의 사투 끝에 기적처럼 얻은 두 번째 삶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석해균 선장의 이야기는 오는 3월 2일 월요일 저녁 7시 30분 KBS1TV <인순이의 토크드라마, 그대가 꽃>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