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이젠 안심해도 되나?
우리나라와 워킹홀리데이를 체결한 국가 중 호주는 가장 먼저 협정을 맺은 국가로 청년들이 선호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협정 체결 20년이 흐른 현재, 호주에서는 한국 청년에 대한 임금체불과 각종 사건 사고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구 450만 명의 호주 시드니, 워킹홀리데이로 이곳을 찾은 우리나라 젊은이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워홀러(워킹홀리데이인)들의 일자리는 다양하다. 식당이나 카페 같은 보편적인 아르바이트부터 농장일이나 청소 같은 일도 있다.
호주 현지의 직업에 대한 존중은 워홀러들이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이유다.
우리나라의 최저 임금은 5,580원, 호주의 최저 임금은 16.87호주 달러(14,500원 정도)로 우리나라보다 높다.
지난 20년간 워킹홀리데이를 목적으로 호주를 찾은 우리 젊은이는 33만 6천 명이다. 하지만 임금체불이나 각종 사건 사고들로 인해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인식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저 임금 존재조차 모르는 워홀러들이 많음은 물론, 힘들 게 번 돈을 유흥비로 탕진하거나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극복하고자 호주 워홀러들과 교포들이 행동에 나섰다.
어려움에 처한 워홀러들을 도울 청년 운동 단체를 만든 것이다.
운동 단체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워홀러들과 소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지 한인 변호사회도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를 통해 워홀러 돕기에 나섰다.
또한 우리 정부도 호주 워홀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호주 워홀러들은 이렇게 서로 도와가며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성장하는 할랄 산업, 시장 경쟁 뜨겁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살되고 가공 처리된 ‘할랄 식품’은 이슬람교 신자들이 먹는 음식을 말한다.
전 세계 할랄 식품 산업은 중동 등 무슬림 국가 1조 달러 규모에 달한다.
할랄 식품이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거치는 만큼 안전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비 무슬림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슬람 성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 전 세계 무슬림들이 최고 성지로 여기는 곳으로 무슬림이라면 평생에 한 번은 이곳에 와서 꼭 참배해야 한다.
무슬림들이 살아가면서 또 하나 반드시 지켜야하는 게 있다. 바로 할랄 식품만 먹어야 한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뜻하며 특히 할랄 식품은 이슬람 율법이 정하는 방식대로 도살되거나 가공 처리된 식품을 일컫는다.
할랄 인증 절차는 까다로워 할랄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축만을 도축해야 한다.
도축할 때도 알라 신에게 제물로 바친다는 뜻에서 머리를 메카 방향으로 둬야 한다.
도축 방법도 예리한 칼만 써야 하며, 가축의 몸속에 있는 피는 모두 뽑아내야 한다.
이렇게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된 고기들은 가공업체로 보내진다.
판로는 아랍에미리트와 유럽, 아시아 등지 이슬람 국가 11개국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할랄 식품 표준을 만들어 인증을 하고 있다.
두바이에서 열린 할랄 식품 세계 박람회, 할랄 식품 산업의 잠재력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할랄 제품이 비 무슬림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85개 나라 2백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육류에서부터 과자와 초콜릿 등 이곳에서 선보인 할랄 식품은 5백 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현재 전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규모는 1조 달러, 세계 식품 시장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2030년에는 할랄 식품 산업 규모는 10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랄 식품 시장은 이처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방송 : 2월 28일 (토) 아침 8시 20분, 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