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39대 회장 선거가 5파전으로 확정됐다.

지난 14일 이용민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16일 송후빈, 임수흠, 추무진, 조인성 후보가 각각 후보 등록을 했다.

특히 임수흠 후보가 약 2,450개, 조인성 후보가 약 2,100개의 추천서를 받아 제출해 눈길을 모았다.

 

후보 등록과 함께 각 후보들이 밝힌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송후빈…의협 변화 실현 추진
순천향의대 출신인 송후빈 후보는 현재 충남의사회장을 맡고 있다.

송 후보가 제시하는 핵심 공약은 ‘사원총회 추진’이며, 노환규 전 의협회장 지지와 송형곤 전 의협 대변인을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송 후보는 ▲젊은 의사 중심의 집행부 구성 ▲직능 직역 나눠먹기 지양 등 3대 목표와 10대 공약 실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송 후보는 “의협의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출마했다”며 “11만 회원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으로 선거관리위원회 정책토론회를 준비하고, 다양한 지역 직능의 목소리도 듣겠다는 생각도 제시했다.

◆이용민…상시투쟁체 설립, 강력한 투쟁 제시
이용민 후보는 경희의대 출신으로 전의총과 의원협회 고문을 역임한 것은 물론 의협에 상시투쟁체를 설립해 강력한 의료개혁을 위해 강력한 투쟁을 하고, ▲의약분업 전면개편 ▲한방흡수통합 ▲원격의료저지 등이 핵심공약이다.

이 후보는 “(의협)회장에 당선되면 3년 동안 투쟁을 조직화하겠다”며, 이를 위해 회무의 상당 부분을 상근부회장에게 위임한다는 생각이다.

또 “회원들의 변화 요구에 맞추어 판을 엎어서 이기는 싸움을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임수흠 “보수와 혁신 모두 아우르겠다”
현 서울시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수흠 후보는 서울의대 출신으로, 능력 있는 인재들을  기용해 어려운 의료계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임 후보는 “보수와 혁신으로 나뉘어진 의협을 모두 아우르겠다”며 “그동안 항상 준비해온 것을 실행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의 핵심공약은 선택분업이다.

이에 임 후보는 “실제 설문조사 결과 개원가, 봉직의, 전공의, 교수 등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공약이 선택분업이었다”며 “이를 통해 단합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임 후보는 ▲청년위원회 구성 ▲상시투쟁체 준비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조인성“더 이상 지는 투쟁, 파업 투쟁은 하지 않을 것”
경기도의사회장을 역임한 조인성 후보는 중앙의대 출신으로 타 후보들과 달리 투쟁보다 정치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대정부, 대국회 활동에 역량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경기도의사회장 당시 3년간 약 100회 이상 국회에 방문하면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의료정책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조 후보는 “파업투쟁은 최후의 선택이다”며 “더 이상 지는 투쟁, 파업 투쟁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즉 ▲건강보험의 폐해 ▲리베이트 쌍벌제 등 각종 악법으로부터 회원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국회에 올곧은 목소리를 당당하게 제시해 이를 완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내부개혁보다 내부안정 단합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도 제시했다.

◆ 추무진…전투 중 장수는 바꾸지 않는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현 회장은 16일 후보 등록과 함께 “전투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안정과 혁신을 이루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부의 잘못 된 보건의료정책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저지투쟁을 해 본 사람이 막는 것이 바람직하고, 잘못된 정책을 계속 저지할 후보는 자신뿐이라 생각하고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

추 후보는 “앞으로도 내부 개혁은 물론 원격의료 보건의료기요틴 등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력히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의협 회장 회무도 계속한다는 계획이며, 흔들림 없이 회무를 수행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등록한 후보들의 기호추첨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