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마마, 살려주시옵소서!!!!”
조선 역사상 전대미문의 비극이자 아비가 자식을 뒤주에 가둬 죽인 엽기적인 사건.
영조의 아들, 사도세자의 죽음!
광증에 사로잡힌 비운의 왕세자 혹은 당쟁에 휘말린 정치적 희생양
사도세자를 둘러싼 수많은 의혹들…그는 도대체 왜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일까?
■ 왕세자의 비행을 고발하오!
1762년, 영조에게 전달된 한 장의 고변서.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조선의 왕세자, 사도세자가 왕손을 낳은 여인 빙애를 때려죽이고 심지어 여승을 궁에 불러들이는 등 왕실의 법도에 어긋나는 비행을 저지른 사건들이 열거되어 있었던 것!
자신의 ‘화증’ 때문에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변명하는 세자와 노여움을 거두지 못하는 영조. 사도세자가 말하는 ‘화증’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고변 사건이 일어난 지 십 여일 후, 사도세자는 결국 뒤주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는데….
■ 자수성가한 영조, 아들도 내 뜻대로?
효장세자를 잃고 후사를 걱정하던 영조에게 사도세자는 무려 7년의 기다림 끝에 얻은 늦둥이 아들이었다. 태어나자마자 원자로 삼고, 두 살에는 세자로 책봉하며 넘치는 부정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영조.
조선팔도의 학자들을 불러들여 조기교육까지 시킨다. 어린 사도세자는 기대에 걸맞게 영특한 모습을 보이지만 기쁨도 잠시, 자라날수록 영조의 바람에 어긋나기 시작한다.
학문보다는 잡기, 무예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 것! 특히, 사도세자는 15세 무렵부터 효종이 들고 다닌 ‘청룡언월도’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남다른 무예적 기질을 자랑했다는데…. <만물각>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무인, 사도세자’의 또 다른 모습을 공개한다.
■ 미움받는 사도세자, 광인이 되다?
영조는 자신이 바라는 군주상과 점점 멀어지는 세자에 대해 미움이 싹트기 시작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사도세자와 함께 있는 것만으로 크게 화를 내는 것은 물론, 사도세자와 대화 후에는 반드시 귀를 씻으며 불쾌한 심기를 표현하는데… 아버지의 편집증에 가까운 편애로 미움과 멸시를 감내해야했던 사도세자.
부인이었던 혜경궁 홍씨가 남긴 <한중록>에는 영조를 지나치게 두려워하던 사도세자가 심각한 광증을 겪었다는 기록도 나와 있다. 세간에 알려진 ‘광인, 사도세자’, 그 진위를 파헤쳐본다.
■ ‘내 아들을 죽여주오’
사도세자의 죽음에는 아버지 영조, 아들 정조, 아내 혜경궁 홍씨가 중요한 인물로 언급된다. 그런데 이들에게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바로 사도세자의 어머니, 선희궁! 아들의 몰락과 죽음을 지켜봐야 했던 어머니의 심정은 오죽했을까?
그런데 세자를 폐한 후 영조가 남긴 기록 <폐세자반교>에는 뜻밖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선희궁이 직접 영조에게 사도세자의 처분을 청했다는 것!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을 청했다? 선희궁을 통해 사도세자 죽음의 전말에 대해 다가가 본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조선왕실의 비극적 이야기, 사도세자의 죽음!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내몬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2015년 2월 7일 토요일 9시 40분 KBS 1TV<역사저널, 그날>에서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들을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