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딴죽을 걸고,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인정해주기는커녕 나를 싫어하는 상사가 있다면? 심리학자 아들러는 이렇게 조언할 것이다. “상사에게 인정받는 것이 자네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일인가?” 그리고는 상사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다른 사람의 과제이니 타인과 자신의 역할에 선을 그으라며 단순하지만 명확한 답을 줄 것이다.
이번 주 [TV 책을 보다]에서 만나볼 책은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가르침을 담은 『미움받을 용기』이다.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하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자네의 인간관계는 한 순간에 달라질 걸세.”
- 『미움받을 용기』 中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에 매료된 소설가 ‘고가 후미타케’가 일본 제일의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에게 배운 아들러 심리학을 청년과 철학자라는 두 인물의 대화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변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노년의 철학자와 그의 모든 말이 허황된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 청년. 5일 밤에 걸친 그들의 뜨거운 대화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사상을 제시하고 있다.
[(좌)기시미 이치로 · (우) 고가 후미타케]
[일본 서점의 아들러 도서 코너]
[TV 책을 보다] 제작진은 지난해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아들러 심리학 열풍’이 불고 있는 일본을 찾았다. 저자 고가 후미타케는 “SNS 등으로 대인관계가 열 배, 스무 배 이상 확대됐는데,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아들러 심리학이 일본에서 사랑받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책의 흥미로운 제목, ‘미움받을 용기’ 탄생 이야기도 들어본다.
한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를 잃지 않는 최창호 심리학박사와 조용하지만 할 말은 다 하는 장근영 심리학박사, 책을 든 윤대현 정신과 전문의가 아들러 심리학으로 만났다.
제각기 다른 시선으로 더욱더 흥미롭게 우리를 책으로 안내하는 세 명의 전문가. 이들에게 책 속의 청년과 같이 의문을 품고 딴지 걸며 한층 더 토크의 재미를 더한 한미화 출판칼럼니스트도 함께 했다.
[TV 책을 보다] ‘미움받을 용기’는 오는 1월 12일 월요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