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뇌손상을 입어서, 식물인간처럼 되어버린 아내. 그리고 요양병원 앞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며 하루에도 수십 번 병원을 드나들며 아내의 곁을 지키는 남편 김정호(68세)씨.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뇌병변 1급 장애를 가진 아내 곁에서 아저씨는 15년째 아내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남편이 후두암 3기로 90여 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는 것이다.
수술로 제거하면 완치할 수 있는 후두암이지만 자신의 목소리로 아내에게 말하고, 노래를 불러주기 위해 수술을 포기했다. 계속 말소리를 들려주고 대화해 온 결과, 아내는 이제 남편을 알아보고 말을 하며 작은 움직임을 할 수 있게 되는 작은 기적이 이루어졌다.
병원에서 50m, 붕어빵을 굽는 것도 아내를 수시로 보러 가기 위해서 시작했고 이제 병원비용을 벌고 있다. 하지만 붕어빵을 구우며 계속 기침을 하고, 밤엔 고통 때문에 잠을 잘 못 이루는 일이 많다.
결국 아내 때문에 자리 비울 일이 많은 아저씨의 가게는 무인가게로 운영된다. “돈은 소쿠리에 놓고 가세요.”라는 문구가 이 곳 붕어빵 가게만의 특징이 되었다. 부부간의 따뜻한 붕어빵 사랑과 이를 응원하는 사람들... 따끈따끈 사랑을 굽는 붕어빵 부부의 작은 기적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펼쳐진다.
방송 : 12월 11일(목) 저녁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