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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관심-수고-위로’ 3대 키워드 제시 - 이철 의료원장“연세암병원은 누구나 와서 암이라는 짐을 내려놓고 가는 …
  • 기사등록 2014-04-16 07:28:00
  • 수정 2014-04-17 00: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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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이 개원과 함께 3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연세암병원은 최고의 의료진과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환자의 사회적 지위나 소득, 국적이나 연령 등 그 어떤 문턱이나 장벽이 없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3가지 키워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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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암 치료의 시작을 ‘관심’으로 제시했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지만, 암 환자들이 병원에 대해 가장 바라는 점은 ‘내가 얼마나 힘든 상태에 있는지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이다. 암환자가 겪는 고통은 심지어 가족도 공감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당수 암 환자들이 의료진보다 같은 암을 겪었거나 투병 중인 암 환자의 목소리에 더 공감하기도 한다. 이런 심정을 마케팅에 악용하는 사례까지 있다.

왜 암 환자들이 치료를 맡은 의료진의 말보다 다른 암환자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려고 하는지를 분석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의료진이 치료를 위해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려고 했던 것을 환자들은 ‘무관심’으로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병원에 가기 전에 ‘백’을 동원하려는 환자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병원에 가면 의료진이 자신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져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환자 특히 암환자들은 ‘관심’에 대해 간절한 소망을 갖고 있다.

이철 의료원장은 “우리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반성했다”며 “그래서 내린 결론이 최대한 환자의 입장에 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우선 연세암병원은 안내와 상담 등 환자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에 암 경험자를 자원봉사자로 배치한다. 환자들이 가장 공감하는 목소리가 바로 의료진이나 가족보다 암 경험자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연세암병원은 모든 환자를 ‘백’있는 환자처럼 대한다는 계획이다.

둘째, 치료 중에는 모든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암 치료의 주체는 의료진, 약, 장비가 아니라 환자 자신이다. 즉 환자 스스로 자신의 몸속에 있는 암과 싸우는 것이다.

요즘은 암의 조기 발견이 늘어 간단한 수술 등 치료로 암을 완치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진행암이나 재발 암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수술, 항암, 방사선 등의 암 치료는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암과 싸우는 환자 옆을 지키는 의료진은 일종의 코치나 감독과 같다고 볼 수 없다.

코치나 감독은 선수(환자)가 암과의 싸움이란 시합에서 이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해야 한다. 환자가 치료 도중 지쳐서 포기하려 할 수도 있고, 체력이 달려서 치료를 그만 받겠다고 할 수도 있다.

또 비용 부담이나 가족 간의 갈등 때문에 좌절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한다. 그래서 암과 싸우는 고독한 선수인 환자에게는 가장 가까운 응원군이 바로 의료진이다. 의사와 간호사, 약사와 방사선사 등 의료진은 가족도 못하는 역할을 해준다. 환자가 좌절하려할 때 손을 내미는 것이 바로 이들이다.

수많은 암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입장에서는 모든 암 환자를 내 가족처럼 붙잡기가 참 어려운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의료진이 아무리 노력해도 환자 스스로 치료를 포기하겠다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 때도 있다.

하지만 연세암병원은 치료를 힘들어 하는 사람, 치료를 중단하겠다는 사람, 의학적 치료 외에 다른 민간요법을 하겠다는 사람 등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수고’를 아끼지 않겠다는 것이다.

법과 규정대로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환자를 위한 일이라면 단 한 개라도 더 해주는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코치는 선수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경기 도중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용기를 주는 역할도 한다. 연세암병원은 바로 그런 코치가 되겠다는 것이다.

셋째, 환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주는 병원이 된다는 계획이다. 암 환자와 가족은 진단부터, 치료, 사후 관리를 하는 동안 험난한 고난의 터널을 지나며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는다.

그런데도 그동안 우리 병원이나 의료진이 그들에게 ‘현대 의학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다했다’고 차갑게 돌아앉은 경우는 없었는지 되돌아보았다.

물론 의학적으로나 병원 경영 측면에서 최선의 의학적 치료를 해주기만 해도 아무런 잘못은 없다. 오히려 치료가 잘 됐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에게 차갑게 비쳤을 지도 모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암 환자와 가족들은 자신의 치료가 끝나기 무섭게 ‘다음 환자’에게 넘어가는 의료진의 눈길이 서운하다고 한다. 즉 치료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 앞으로 재발에 대한 걱정, 경제적 부담 등 수많은 일들에 대해 위로받고 싶었지만, 병원은 이를 제대로 해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연세암병원은 의료진은 물론 상담 의사를 배치해 진정으로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원봉사자와 종교인들도 이런 역할을 적극 해나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세암병원의 암 경험자 모임인 ‘새누리클럽’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암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 대한 심리적인지지 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세암병원의 슬로건 중의 하나로 ‘Family Friendly Cancer Center'로 정한 것도 암환자는 물론 가족의 고통도 무척 크며, 이들에게도 ’힐링‘을 주는 병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철 의료원장은 “암 병원의 목표는 암 정복이다”며 “GAP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병원에서 로봇수술을 별도로 요청해서 이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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