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이하 산의회, 회장 박노준)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으로 인해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는 발표에 대해 지난해에 이미 다루어졌던 내용과 큰 차이가 없다며 우려의 입장을 나타냈다.
산의회는 이번에 보도된 일본 이슈는 대다수의 의료인, WHO, 세계최대산부인과학회 COGI, 후생노동성 백신안전위원회 등의 전문가의 입장과는 다른 의견으로, 지난해 6월 제기되어 이미 사실 관계가 아닌 것으로 밝혀진 내용을 다시 언급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산의회 정호진 부회장은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산부인과 단체, 정부의 입장이 아닌 백신반대 단체 일부 의료인의 주장이 가감 없이 미디어에 소개되어 국민적 혼란을 초래하게 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더욱이 지난해 백신 부작용 관련 보도 이후 불안감으로 인해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감소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되는 것은 국민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후생노동성 산하 백신안전성위원회에서 HPV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보고된 이상반응을 검토한 결과 원인이 백신 자체 성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어려우며, 접종시 통증이나 불안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박노준 회장은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과 관련된 근거 없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자칫하면 국민들의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여성의 건강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백신의 부작용을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문제로 여겨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희귀하고 아직 백신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부작용에 대해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산의회는 지난해 6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점을 고려해 볼 때, 공포심으로 인한 백신 접종 중단은 결론적으로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자궁경부암 발생을 높이는 등 해로운 결과를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산의회는 이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