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발학회(회장 김동익, 삼성서울병원)가 한국형 당뇨발진료지침서를 발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일부에서 지침서라는 타이틀로 나온 것도 국제적인 진료지침서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발간된 지침서처럼 국내 다학제 전문의들이 같이 모여 한국의 현실에 맞게 발간한 것은 최초다.
김동익 회장은 “국제적 지침중에서 이론적으로 좋은 지침이 있다고 해도 우리나라 실정에 합당하지 않은 사항은 이번 지침서 작성시에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했다”며 “2013년 현재 한국의 실정에 맞는 당뇨발 진료지침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지침서는 지난 2013년 2월 22일 대한당뇨발학회 발족 후 학회 초대사업으로 진행, 약 1년만에 나온 결과물로 의미가 더 크다.
이번 지침서는 당뇨발 진료와 직접 관련이 있는 5개 기본분야(성형외과, 정형외과, 혈관외과, 재활의학과, 창상전문간호사)의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내분비내과, 감염내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연관분야 전문가 약 5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작성됐다.
당뇨발 진료와 관련된 문제들은 혈관병증, 신경병증, 발변형, 창상감염, 창상수복, 예방 및 교육 등 6개 부분으로 나눈 후 각 부분별로 5개 기본 분야 전문가들을 포함해 5~9명으로 이루어진 전문가자문단이 집필에 참여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우선 6개 각 부분별로 진료지침 초안이 작성됐고, 이 초안은 다시 5개 기본분야 전문가 9인으로 구성된 편찬위원회에 검토됐다.
검토결과 미진한 부분들은 다시 각 부분별 전문가자문단 회의를 통해 수정됐으며, 수정된 내용은 9인의 편찬위원회 승인을 거쳐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진 항목들만 지침서에 포함돼 최소 4회 이상이 검증을 거친 내용들로 지침서가 작성됐다.
특히 각 진료지침 항목들을 결정할 때 International Working Group on the Diabetic Foot, 영국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 미국 Infectious Diseases Society of America 등 권위 있는 기관의 지침서, 당뇨발 관련 논문들이 검토, 전문가자문단의 의견들을 종합했다.
또 각 논문들의 증거수준과 전문가자문단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각 진료지침별 추천수준을 상, 중, 하로 구분, 표시해 진료지침 내용에 대한 신뢰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했으며, 우리나라 의료제도에 맞는 지침서가 되도록 노력했다.
김동익 회장은 “이번에 발간된 지침서는 2013년 숙원 사업으로 준비했던 것으로 그 성과가 1년만에 나오게 돼 기쁘고, 정부의 정책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지침서는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있다면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최신 진료트렌드에 맞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