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과 청주의료원이 2013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 최우수등급인 A등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직무대행 차관 이영찬)는 지난 20일 ‘2013년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앞으로 각 지자체와 공공병원이 평가결과를 반영한 경영개선계획을 수립하는 등 후속조치를 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는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국 지방의료원(33개) 및 적십자병원(5개)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되고 있다.
이번 평가결과 A등급은 2개소, B등급 16개소, C등급 16개소, D등급 4개소로 나타났다.
(표)등급별 평가결과
전년 대비 평가결과가 크게 변동된 경우로는 우선 서울의료원이 이전, 신축으로 환자 전원 등 진료실적 감소해 2012년 평가점수는 낮았지만 2013년 경영정상화로 크게 개선됐다.
통영적십자병원은 환자 만족도와 진료 적정성이 모두 높아져 D등급에서 C등급으로 개선됐고, 울진군의료원은 양질의 의료 및 공공적 관리 영역 점수가 상승하여 B등급으로 크게 개선됐다.
반면 남원의료원의 경우 지난 2012년 평가 시 A등급이었지만 지속적인 노사갈등으로 운영효율성과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 등이 전반적으로 저조하게 바뀌었다.
◆국립중앙의료원 주관, 권역별 국립대학병원 현지평가단 참여
올해 평가수행기관은 공모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주관기관으로 선정했으며, 권역별 국립대학병원을 현지평가단으로 함께 참여케 해 평가가 종료된 후에도 지역 내 국립대병원과 지역거점 공공병원 간 운영개선을 위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평가단으로는 강원대, 충남대, 전남대, 경북대, 경상대병원이 참여했고, 의료품질 부문 평가 지원에는 충북대, 한양대, 가톨릭대 병원이 참여했다.
이번 지역거점 공공병원 운영평가 결과는 전체 평균 69.6점(100점 만점)으로 2012년 대비 평균 점수가 2.1점 상승했다.
2006년 최초 평가 이후 평균 점수는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지만 2012년 평가 기준 및 지표 강화에 따라 평균 점수가 일시적으로 낮아진 바 있다.
복지부는 평가결과가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관과 평가결과가 저조한 기관들을 분석한 결과 몇 가지 공통점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우선 경영관리가 우수하고 안정된 병원일수록 의료의 질이 높거나, 공익적 보건의료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실례로 김천의료원의 경우 운영효율성이 가장 높은 기관으로 진료의 적정성도 가장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이번에 시범 적용된 환자의 안전 및 품질관리도 가장 우수한 기관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원의 이전, 신축․증축 등으로 환경이 개선된 경우 환자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져 평가 결과가 급격히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
반대로, 노사 간 갈등이 계속되거나, 경영 관리체계의 개선 노력이 없는 경우 공익성, 운영효율성, 공공적 관리 전반에 있어 평가결과가 저조해지는 경향이 있었다.
경북, 충북, 충남 등 지자체의 지방의료원에 대한 관심도와 관리 수준이 높은 지역은 전반적으로 평가 결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김천(1위), 안동(5위), 포항(8위), 청주(2위), 홍성(4위) 등이었다.
복지부는 2013년 운영평가 결과를 각 지자체로 통보하여 2012년 운영평가․진단 결과에 따라 수립한 경영개선계획을 보완․수립토록 하고, 2014년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사업 예산 배분 시 평가결과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지방의료원 등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자체적인 혁신 노력을 유도하고, 기관장의 운영 책임성을 보다 강조하기 위해 2014년 운영평가 시에는 ①운영개선계획 이행실적 평가와, ②기관장 평가제도(성과계약 이행 여부 평가)를 도입 하는 등 평가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