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1인 가구 증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휴대용 정수기 5개 제품을 대상으로 정수 성능,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지만 제품별로 성능과 유지비용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 성능은 적합하나 제품별 차이 커
이번 시험 대상은 브리타(Marella White), 제로워터(ZD-010RP), 청호나이스(EC268), 필립스(AWP2933WHT), 휴롬(WP1T-F01WH) 등 5개 제품이다.
휴대용 정수기는 전기 없이 간편하게 사용하는 물통형 간이 정수기로,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제품이다.
정수 성능 시험 결과, 전 제품이 유리잔류염소, 클로로포름, 탁도 중 1개 항목 이상에서 환경부 고시 기준을 만족해 KC 인증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휴롬 제품은 3개 항목 모두에서 기준을 충족했으며, 브리타·청호나이스·필립스는 2개 항목에서 기준 이상의 성능을 보였다.
필터 성능 저하 없이 정수 가능한 물의 양을 나타내는 유효정수량은 유리잔류염소의 경우 전 제품이 우수했지만, 클로로포름 제거 능력에서는 휴롬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물을 여과하는 속도는 브리타, 청호나이스, 필립스가 다른 제품에 비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표)시험대상 제품

◆대장균 제거 불가능…수돗물만 사용해야
안전성 측면에서 주목할 점은 시험대상 전 제품이 대장균 제거 성능을 보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소독 등의 절차를 거친 수돗물만 사용해야 하며, 지하수·약수·샘물·하천수 등을 정수해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수돗물 외의 물을 정수하여 섭취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권고했으며, 주식회사 브리타코리아, 키친와이드, 청호나이스, 휴롬엘에스 등 4개 업체가 누리집과 사용설명서에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개선할 계획이거나 조치를 완료했다고 회신했다.
◆먹는 샘물 대비 플라스틱 소비 최대 99.2% 감축
환경성 평가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1인 가구가 휴대용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먹는 샘물(생수)의 PET병 소비량을 연간 91.6~99.2%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수치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휴롬이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92g으로 99.2%의 저감률을 보여 가장 우수했으며, 청호나이스 144g(98.7%), 브리타 270g(97.6%), 필립스 371g(96.7%), 제로워터 941g(91.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플라스틱 소비량은 364g으로, 1인 가구의 생수 사용에 따른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11,142g 대비 96.7% 감축 효과가 있었다.
휴대용 정수기 필터는 폴리프로필렌(PP) 단일재질로 제작되어 재활용이 용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5개 제품 중 3개 제품이 소비자가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는 구조임에도 관련 표시가 없거나 불충분해,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분리배출 표시를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키친와이드, 청호나이스, 휴롬엘에스 등 3개 업체가 제품 상자와 사용설명서에 관련 표시를 추가할 계획이거나 조치를 완료했다.
▲필수 표시사항 누락 제품도 있어
표시 적합성 측면에서는 전 제품이 KC 인증 표시가 있었지만, 제로워터, 청호나이스, 필립스 등 3개 제품은 제조일자와 제조번호 등 일부 의무표시사항을 누락해 환경부 고시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친와이드와 청호나이스는 의무표시사항을 개선할 계획임을 회신했다.
▲연간 유지비용 최대 8.5배 차이
경제성 측면에서는 제품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정수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필터의 연간 유지비용은 휴롬이 34,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제로워터가 297,900원으로 가장 높아 최대 8.5배 차이가 났다.
1인 가구의 연간 먹는 샘물 구매비용 211,650원(2리터 생수 기준, 2025년 6월 기준)과 비교하면, 대부분 제품의 연간 유지비용은 16.5~46.4% 수준이었지만 제로워터는 140.8%로 생수 구매비용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리타는 98,150원(46.4%), 청호나이스는 35,800원(16.9%), 필립스는 95,600원(45.2%)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정수기에 대한 안전성 및 환경성 정보를 (소비자24)에서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대용 정수기 주요 시험평가 결과, ▲휴대용 정수기 종합결과표, ▲휴대용 정수기 사용 가이드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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