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회장 한상욱, 이사장 라선영)가 지난 1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암학회 암연구동향보고서 2025’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외 암 연구 동향 분석과 함께 우리나라 암 연구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과제를 제시했다.
◆세계 최고 수준 암 생존율, 조기진단·우수한 치료 성과 덕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위암, 대장암, 유방암의 발생대비 사망비(M/I ratio)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M/I ratio는 특정 암종 발생 환자 중 사망으로 이어진 비율을 나타내며, 값이 낮을수록 생존율이 높음을 의미한다.
보고서 발간부위원장 김태용 교수(서울의대)는 “우리나라의 낮은 M/I ratio값은 암검진을 통한 조기진단과 우수한 치료성과 덕분에 암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기 때문”이라며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와 정부의 지원, 그리고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 활동 참여 등 여러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2년 기준 암 유병자수는 258만 8,079명으로 전체 인구의 5%, 65세 이상 인구의 1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용 교수는 “암은 개인을 넘어 환자의 가족과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암생존자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6위 임상시험 수행국, 폐암·간췌담도암은 3위
국내외 암 임상시험 현황 분석 결과 우리나라는 2024년 기준 글로벌 6위의 임상시험 수행국가로, 전년(8위) 대비 두 단계 상승했다.
▲연구자 주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
특히 폐암, 간췌담도암 분야에서는 글로벌 3위 수준으로 나타나 높은 임상시험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연구자 주도 암 임상시험(IIT)은 29.3%의 비율을 차지한 반면, 의뢰자 주도 암 임상시험(SIT)의 비중은 70%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연구 생태계의 자율성 및 공공 연구 지원 구조 등을 고려할 때 연구자 주도의 독립적 연구 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I 기반 암 진단 시장 급성장 전망
최근 AI기반 암 진단이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2억 6,800만 달러, 2028년에는 6억 5,6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는 유전체 데이터 기반의 신약 개발, 정밀의료, 질병 예측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소아청소년암 특집 등 심화된 분석 수록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한 이번 보고서는 박도중 교수(서울의대)가 발간위원장을 맡았으며, 20여 명의 암 연구 전문가들로 구성된 발간위원회에서 공중보건연구, 기초연구, 임상연구 등 총 3개 분야의 국내외 암 연구 동향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암종별 역학통계, 국내외 암 연구 동향 및 임상시험 현황, 최신 기술 혁신 및 투자동향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했다.
또한 다학제 진료와 수술기법, ctDNA, 유전체 연구, 정밀의료 등 최신 암 연구 현안에 대한 전문가 특별기고를 수록했다.
특히 성인 암과 치료적 접근이 크게 다른 소아청소년암의 국내 역학, 연구 및 치료 발전 현황, 최신 연구 동향을 특집으로 구성했다.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 암 발생은 고령화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앞으로는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진단, 생존자 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적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보고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암 연구 및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 있어 우리나라 암 연구 생태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암학회 라선영 이사장은 “이번 보고서에는 중국의 암연구동향과 암통계 국제비교, 소아청소년암 등 새로운 내용을 수록하여 국내 암연구의 우수성과 미충족 분야를 폭넓게 제시했다”며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암연구자 친화적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용 교수는 “급속히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과 높아지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제도 개선이 이어져야 한다”며 “정밀의료, 면역치료, 세포·유전자 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암 치료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부, 산업계, 학계의 단합된 노력이 결합할 때 암 정복이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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