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신성장 동력 의료용 모니터를 집중 육성해 5년 내 글로벌 Top 3 도약 목표를 제시했다.
총 14종 의료용 모니터 풀라인업 기반 ‘턴키 수주’로 경쟁력을 확보해 선진 의료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30년 본부 매출 10조(兆)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2030년 약 25억 달러 예상
LG전자는 IT 사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 육성, 5년 내 Global Top 3 수준의 의료용 모니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 의료용 영상 표시 규격인 ‘다이콤(DICOM) Part 14’ 등을 충족하는 높은 화질 정확도와 신뢰성을 필요로 해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자 대표적인 고부가 제품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용 모니터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25억 달러(한화 약 3조 3,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향후 시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약 50개국 의료기관, 14종의 의료용 모니터 판매 등
LG전자는 지난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후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글로벌 약 50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LG전자는 ▲수술용 미니 LED 모니터 ▲맘모그래피 특화 진단용 모니터 ▲화면분할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제품 등 다양한 의료용 모니터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 의료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해 말 프랑스 공립 병원 구매자 연합(CAIH)과 4년간 1,000만 유로(한화 약 150억 원) 규모 의료용 모니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 확장 검토
LG전자는 향후 의료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에서 획득한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제공에 AI를 적용하고, 의료 이미징 장비 사업으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는 최근 美 금융서비스 기업과 5년간 맞춤형 고해상도 모니터를 공급하는 대형 수주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美 금융미디어 기업에 임직원 및 뉴스 구독자 제공용 ‘듀얼(Dual) 모니터’를, 글로벌 항공사에는 ‘기내용(In-flight Entertainment)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등 B2C 모니터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로 B2B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전자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지난 66년간 축적해 온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고객과 고객이 거주하는 다양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다.”라며, “2030년까지 BS사업본부의 매출액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0조 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8월 열린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하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의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호텔/병원 TV∙사이니지, 프리미엄 노트북 등 업계를 선도하는 캐시카우 사업을 강화하고, 의료용 모니터∙전기차 충전기 등 유망 신사업을 육성해 지속 성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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