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은 일상생활 중 상당수가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며, 중장년에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오십견을 의심하곤 한다.
하지만 막상 진단을 받아보면 다른 질환인 경우도 많다.
이러한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에는 회전근개 파열이 있다.
◆회전근개란?
신체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넓은 어깨는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데, 이러한 어깨 회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회전근개다.
김포 연세더바른병원 박성필(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회전근개는 극상근, 극하근 등 4개의 근육 및 힘줄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회전근개 파열 원인
회전근개 파열 원인은 크게 외상성과 퇴행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상성 원인에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낙상 시 손을 짚으면서 어깨에 충격이 간 경우, 과도한 운동 및 무리한 어깨 사용 등이 있다.
퇴행성 원인은 노화에 따라 인대가 약해지면서 파열된 경우 등이 있다.
박성필 원장은 “과거에는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퇴행성 원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늘고 있다. 이는 운동,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장년 이상에서도 운동과 연관된 파열 빈도가 증가하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젊은 층 환자도 증가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9~2023 연령별 환자 수 추이를 보면 20대가 약 16.73% 증가한 추이를 보였다.
60대도 30.4%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박성필 원장은 “퇴행성 변화 즉, 노화에 따른 변화에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회전근개 파열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혼동하기 쉬운 질환인 만큼, 증상 또한 파열 부위의 약한 둔통으로 시작해 점차 통증이 심화하는 공통적인 특징을 보인다.
이에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해도 오십견과 혼동하여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통증과 증상의 정도가 비례하지 않아, 파열이 심하더라도 경미한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박성필 원장은 “이를 방치하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지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보편적인 증상에는 팔에 힘이 빠지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뻗을 때 통증이 심화한다.
팔을 등 뒤로 하여 손을 뒷주머니에 넣는 동작이 어려워질 수 있고, 심한 야간통으로 인해 숙면이 어렵고 아픈 어깨 쪽으로 눕는 것이 힘들어질 수 있다.
◆자가 진단 방법
자가 진단 방법에는 음료수 캔을 비우는 동작과 비슷하다고 이름 붙여진 Empty Can Test가 있다.
이는 팔을 옆으로 뻗은 후 45도가량 앞으로 하여 팔을 올리는 동작을 유지한 상태에서, 위에서 아래로 팔에 힘을 가했을 때 최대한 높이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박성필 원장은 “이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버티는 힘을 유지하지 못하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리치료부터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까지
회전근개 파열 초기에는 물리치료, 재활 운동치료, 주사 치료, 프롤로 치료, 약물 치료 등의 보존 치료를 선행해 증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진행한 보존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파열 범위가 넓고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관절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어깨 관절 내시경 수술은 부위 마취 후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4mm 굵기의 내시경 기구를 관절 안으로 삽입해, 근육 절개 없이 진단과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 방법이다.
박성필 원장은 “어깨는 사용 빈도가 높은 관절인 만큼 통증도 빈번하고, 어깨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도 다양하다. 이에 통증 등의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그에 알맞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전근개 파열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어깨 운동을 피하고, 무리해서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를 삼가는 것이 좋다.”라며,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유연성을 높여 근육 손상을 피하는 것이 좋고, 무리한 활동이나 외상 후 어깨에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속히 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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