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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수면시간 매년 2.3분 증가…수면 부족 ‘사망률 상승, 인지기능저하, 비만 등’ 영향 - 대한수면연구학회 ‘2023 세계 수면의 날’ 기념 심포지엄 개최 - 평일 수면시간 확보 중요 등
  • 기사등록 2023-03-19 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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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이 최근 15년간 매년 조금씩 증가했지만 대부분 주말 수면시간 증가로만 나타났다.


적절한 수면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중 취침시간을 조금 더 일찍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수면연구학회 전진선(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 총무이사는 지난 17일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개최한 ‘2023 세계 수면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 ‘최근 한국인의 수면동향’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평일 적정한 수면 시간 확보 노력 필요

전진선 총무이사에 따르면 2004년 약 6시간 50분이었던 평균 수면시간이 2019년 약 7시간 15분으로 약 35분 증가했다.


2009년 이후부터는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한국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게 됐다. 이번 분석 결과 한국인의 주중 취침 시각은 평균 23시 45분이었다.


전 이사는 “이번 분석결과 한국인의 수면시간 증가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적 문화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이지만 대부분의 수면시간 증가가 주말에 반영된 것이다”며, “평일 적정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중 취침 시간을 조금 더 빠르게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면이 건강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면부족, 치매발생 위험 높여

수면부족이 치매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는 ‘노인의 뇌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수면’이라는 발표를 통해 7시간 이상 잘잔 사람에 비해 6시간 이하로 잔 사람의 치매발생 위험이 약 3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소개했다.


박혜리 교수는 노인의 숙면을 도와 뇌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면습관 중 하지말아야 할 대표적인 것으로 ▲낮잠, ▲술, ▲침대에서 TV, 스마트폰을 지목했다.


박 교수는 “대표적으로 하지말아야 할 것들을 철저히 지키면서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수면습관으로 낮에는 운동을 하고 밤에는 일정한 시간에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잠이 오지 않으면 침대에서 나와야 한다”며, ”수면에 지속적인 불편감이 있다면 방치하지 않고 수면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수면 위한 다양한 발표 진행

이번 심포지엄에선 건강한 수면을 위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황경진 교수는 ‘심뇌혈관 건강과 수면무호흡-현재 수면무호흡 치료 현황과 개선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에서 심뇌혈관 질환이 생기는 이유, ▲수면무호흡의 중요성에 대한 낮은 인식 조사결과, ▲양압기 처방의 개선점 등을 소개했다.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선경 교수는 ‘건강에 꼭 필요한 수면-청소년의 수면건강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청소년의 적정수면 요구량, ▲청소년 수면 질환, ▲청소년 수면 패턴, ▲대안 등에 대해 제시했다.


대한수면연구학회 김지현(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홍보이사는 “낮에는 햇빛이나 밝은 백색 인공조명 사용을 권장하고 가능하면 창가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취침 2시간 전부터는 밝은 빛을 피하고 집안의 조명을 어둡게 하며, 국소적인 노란 조명을 사용하고 전자기기를 야간모드로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수면의학회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매년 3월 춘분을 수면의 날로 정하고 있다.

2007년 제정된 세계 수면의 날에는 매년 3월 한국를 비롯해 전 세계 약 70개 회원국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영 회장은 “수면은 식이, 운동과 함께 건강의 필수 3대 요소이다. 수면 문제는 비교적 쉽게 알 수 있고, 평소 적절히 관리하면 다양한 질환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건강 문제이다”고 밝혔다.

대한신경과학회 김재문(충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이사장은 “수면 부족은 사망률 상승, 인지기능저하, 정신질환, 심혈관계질환, 감염, 비만, 당뇨 등 다양한 질환과도 관련성이 높다”며, “양질의 수면을 확보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수면의 중요성과 함께 관심을 제고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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