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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 주요 선진국 중 우리나라 초과 사망 급증…월 2천명 이상, 절반은 비코로나 환자 - 정부, 필수의료 영역인 중환자의료체계 집중적 투자 필수
  • 기사등록 2022-12-13 1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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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기간 동안 우리나라가 주요 선진국 중 초과사망자 급증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중환자 치료 보건의료체계 문제 확인  

대한중환자의학회(회장 서지영) 김영삼 연구이사는 최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대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된 2022년 1월 이후 우리나라 초과 사망 발생 비율을 주요 선진국인 미국, 영국과 방역에 성공한 나라로 알려진 뉴질랜드 및 일본과 비교한 결과 다른 나라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만 초과사망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위증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 다른 선진국과 달리 초과사망이 많이 발생하게 되고 중환자를 치료하는 보건의료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객관적인 데이터이다“고 덧붙였다. 

(자료 출처 : Our world in data 연구)


◆우리나라 초과사망자 절반이상 비코로나환자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비코로나환자들의 초과사망자들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영삼 연구이사는 “그동안 코로나 대유행과 관련된 초과사망에 대한 연구는 없었지만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정부연구비를 받아서 분석한 결과 비코로나 환자의 초과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실제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이었던 2020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초과 사망자는 약 4만 7,516명 이다. 이중 반정도가(2만 2,356명, 초과사망자의 49.2%) 비코로나환자에서 발생했다.


즉 코로나19 대유행시 코로나 환자는 물론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 일반환자에서도 많은 초과사망자 발생했다는 것이다. 


◆초과사망 발생한 이유는?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 중환자의학회는 ▲코로나 중환자 진료에서 중환자 병상이 양적으로 부족하지 않았어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전환력이 낮았다는 점, ▲확보된 병상이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중환자 전문의료인력 부족으로 중환자 경험이 없는 인력에 의해 치료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일반중환자들에서 초과사망이 증가한 이유는 평상시에 뇌출혈, 심근경색 등 중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던 의료자원이 코로나에 투입돼 이들을 돌볼 수 있는 여력이 부족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평소에 비해 코로나 대유행시 상급종합병원에서는 3.5%, 종합병원에서는 12.6% 중환자실 이용이 감소했다. 


중환자의학회는 “코로나19 대유행시 코로나 환자는 물론 일반환자의 중환자의료가 모두 붕괴되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 김영삼 연구이사, 서지영 회장, 홍석경 기획이사, 박치민 총무이사) 


◆중환자실 현실은? 

중환자실은 위중증환자를 치료하는 곳으로 고위험 약물, 고도의 모니터링 장치 및 최첨단 의료장비(인공호흡기, 혈액투석, 에크모)를 다루어야 하므로 고도의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경험 있는 중환자 전문의료진은 필수적이며, 전문의료진 양성은 수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중환자의학회에 따르면 현재 의료법 상 중환자실에 전문의 배치는 필수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일반 병실 입원전담전문의만도 못한 전담전문의 가산수가로는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최소한의 중환자 전담전문의를 배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중환자실 시설기준도 적은 비용으로 많은 환자를 보도록 좁은 공간의 다인실 구조로 감염 전파에 취약하며 환자 인권 보호는 기대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감염병 재난 시 감염환자의 수용이 불가한 후진국형 구조이다. 의료장비 기준도 매우 열악하다.


서지영 회장은 “중환자의료체계 개선은 이번 코로나 대유행에서 경험했다시피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하지만 현재의 제도 하에서 중환자의료체계의 향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학회는 정부가 의료계가 필수의료 영역인 중환자의료체계에 집중적으로 과감하게 투자해야 할 수 있도록 정책을 이끌도록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해야 중환자의료체계 개선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선진국민에 걸맞는 중환자실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이를 통해서 평시에도 치료경험과 결과를 호전시키고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유행 시 중환자 의료체계 위기 대응능력을 강화함으로서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고 사회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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