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신 medicalkorea1@daum.net
의료계가 2026년 새해를 맞아 ‘변화’와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주요 의료단체장들의 신년사에는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서울시의사회 ‘통합돌봄·의료정책 주도’ 2026년 핵심 과제 선정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026년 새해를 맞아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 추진, 서울시와의 협력 강화, 국민 신뢰 회복, 의료정책 주도 등 4대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의료 정상화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 정책 적극 추진
황규석 회장은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의료와 돌봄의 연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올해부터 시행되는 통합돌봄이 의료의 전문성을 충분히 반영한 제도로 자리 잡도록 정책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이 집에서 의료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 제도에서 일차의료가 지역 돌봄의 중심축으로 기능하도록 힘을 실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와 협력 강화로 시민건강 책임
서울시의사회는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가운데 선도적으로 서울시와 신뢰 기반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통합돌봄, 시민건강 프로젝트, 덜달달 9988 프로젝트, 마약 예방, 정신건강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했으며, 2026년에도 서울시가 추진하는 의료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민과 의료계 간 신뢰 회복
의정 갈등으로 훼손된 국민과 의료계 간 신뢰 회복도 추진한다.
황 회장은 “그동안의 갈등은 의료계와 정부를 넘어 국민과 의료진 사이의 거리를 멀어지게 했다”며 “의료계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히 하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국민으로부터 다시 신뢰받는 의료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의료정책 방향성 주도적 역할
서울시의사회는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적 판단을 바탕으로 정책의 방향을 점검하고 필요할 때 대안을 제시하며, 합리적인 정책에는 힘을 보태고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는 개선 의견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황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신뢰와 동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원 여러분이 서울시의사회를 믿고 함께해 주신다면 정부와 서울시를 상대로 의료계의 전문성과 정당한 의견을 더욱 힘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의사회는 변화의 중심에서 의료의 본질을 지키며 책임 있게 달려가겠다”며 “회원 여러분이 의료현장에서 자부심을 지키고 시민이 의료를 신뢰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간호협회 “간호법 완성할 차례…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법제화 강력 추진”
대한간호협회는 2026년 새해를 맞아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법제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며, 간호법의 실질적 정착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간호법 시행 7개월 “출발선에서 실행의 시대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 6월 간호법이 시행됐지만, 이는 완성이 아니라 시작이다. 법의 선언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져야 할 때”라며,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지금, 간호법은 선택이 아닌 시대의 요구이다. 만성질환 관리, 돌봄, 지역사회 건강관리의 중심에는 간호가 있으며, 간호법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의 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성과는 오직 현장의 안전, 그리고 국민의 생명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료지원 업무 전문성 축소 시도에 강력 대응
협회는 일부에서 진료지원 업무를 둘러싼 간호사의 전문성을 축소·왜곡하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신 회장은 “진료지원 업무는 이미 법에 명시된 간호사의 공식 업무이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여전히 간호사의 전문성을 축소·왜곡하며 의료체계 붕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의 불안을 조장하고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태이다. 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하위법령, 불완전하고 일방적인 제도 설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법제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 책무”
신 회장은 간호 인력 기준의 법제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신 회장은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를 법으로 명시하지 않는 한 환자 안전은 구호에 그칠 뿐”이라며 “과중한 업무와 구조적 인력 부족 속에서 간호사의 헌신만을 강조하는 의료체계는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 기준의 법제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2026년 4대 핵심 목표 제시
대한간호협회는 2026년 네 가지 핵심 목표(△진료지원 업무 교육·자격 관리 체계를 협회가 총괄하는 구조 확립, △간호사 1인당 적정 환자 수 법제화 강력 추진, △전담간호사 제도의 완전한 법적 정착과 신규 간호사 고용 확대를 통한 안정적 근무 환경 조성, △통합돌봄 체계 내에서 간호사가 중심이 되는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사회적 역할 확대)를 중심으로 활동을 추진한다.
신 회장은 “전국의 간호사 여러분의 전문성과 연대가 간호법을 만들었고, 이제 그 법을 완성할 차례”라며 “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국민의 생명 앞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고,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은 간호법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신뢰로 자리 잡는 원년이 될 것이다. 희망을 말로 끝내지 않고, 변화로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초고령사회 핵심 인력으로서 간호조무사 역할 제도화’ 등 추진
대한간호조무사협회(회장 곽지연, 이하 간무협)는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지역 일차의료의 필수 간호인력으로서 초고령사회를 함께 돌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무협은 2026년에 초고령사회 핵심 인력으로서 간호조무사 역할을 제도화하고,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 제한 폐지, 간호조무사가 존중받는 일터 조성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고령사회 진입 후 병원 중심의 치료에서 지역사회 중심의 ‘일차의료’와 ‘통합돌봄’이 국가적 과제가 된 상황이다.
이에 간무협은 2026년 슬로건으로 ‘지역 일차의료의 중심, 국민 곁에 간호조무사’를 선정했다.

곽지연 회장은 “94만 간호조무사를 대표하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2026년에 보건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이끌고, 국민건강의 든든한 동반자로 함께할 것”이라며, “차별 없는 공정한 사회, 상생하는 의료 현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