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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월드뉴스-대한이비인후과학회 공동기획⑥]알아두면 도움되는 가이드라인 다시보기 - 일측성 성대 마비의 가이드라인 소개
  • 기사등록 2022-11-16 09: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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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는 벌어졌다 닫혔다 하는 근육 운동을 통해 숨을 쉬고, 발성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관이다. 

양측의 성대 마비가 발생한다면 숨쉬는 길이 좁아져 응급 상황이 될 수 있지만, 일측성 성대 마비가 발생한다면 대부분의 증상은 쉰 목소리나 물을 마실 때 발생하는 사레 기침일 가능성이 높다. 


성대 마비는 매년 10만명 당 5명의 꼴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갑상선이나 경추, 혹은 흉부외과 수술 등과 같은 수술과 관련된 성대 마비의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김희진 교수는 “일측성 성대 마비 환자의 적절한 진단 및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적립하기 위해 지난 2020년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에서 임상 진료 지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일측성 성대 마비의 진단

일측성 성대 마비의 진단을 위해서 가장 필수적인 검사는 후두 내시경으로 성대의 움직임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해야 하며, 성대의 진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스트로보스코피가 성대 위치 및 점막의 움직임, 성문 폐쇄 시 성문 틈의 정도 등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청지각적, 음향학적, 공기역학적 등의 음성 검사와 함께 설문지 등을 이용한 환자의 불편감 검사 등이 일측성 성대의 치료 전후 음성 상태를 적절하게 평가하는데 필요하다. 

또한 원인을 알 수 없이 발생한 일측성 성대 마비의 경우, 성대를 움직이는 되돌이후두 신경의 경로를 따라 병변을 확인해야 하는데, 경부 CT나 MRI 등을 이용하여 두개저에서 흉곽입구/대동맥궁까지 확인해야 한다. 


김희진 교수는 “후두 근전도 검사는 일측성 성대마비의 원인이 신경 손상이 아닌, 피열연골의 탈구나 고정 등과 같은 기계적 원인인지를 감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환자의 신경 기능이 회복될 지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측성 성대 마비의 치료

대부분의 일측성 성대 마비는 발생 후 6-12개월 이내 자발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제 사용 권고

일반적으로 안면 마비나 돌발성 난청 등과 같이 신경 기능의 손상이 있을 때,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이 권고된다. 


김희진 교수는 “하지만 일측성 성대 마비에서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신경 기능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며, 오히려 약물 사용으로 인한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권고되지는 않는다”며, “대신, 마비된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성대 주입 성형술 (injection laryngoplasty)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후두 내 주입물질은 성대 마비가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영구적으로 발생한 것인지 (12개월 이상 회복되지 않거나 수술 등으로 인해 되돌이 후두신경의 영구적 손상이 있을 때)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대 주입 성형술

성대 주입 성형술은 경피적 접근 혹은 경구 접근 등 여러가지 접근 방법이 있고, 어느 방법이 더 우수하다는 결과는 보고된 바 없다. 

환자나 시술을 시행하는 의사의 경험에 따라 적절한 접근법을 결정하여 사용할 수 있겠다. 


김희진 교수는 “성대 주입 성형술은 어느 때든 환자의 필요에 따라 시행할 수 있다. 환자의 삶의 질의 향상이나 흡인으로 인한 폐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초기에 시행하게 된다면, 하이알루론산 등과 같은 임시 충전재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시술 후 부작용

성대 주입 성형술을 시행하게 된다면 시술 후 1주에서 1달 이내 확인하여 결과 확인 및 초기의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시술 후 발생하는 부작용은 매우 드물지만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주입 후 출혈, 부종, 과민반응 등을 관찰해야 하며, 이후 빠른 흡수, 주입 물질의 위치 이상, 주입 물질의 이동 등과 같은 후기 반응을 관찰해야 한다. 

이후 3~6개월, 1년 정도 간격을 띄어 긴 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성대 주입 성형술을 시행한 이후 음성 휴식을 하는 것에 대한 근거는 없지만, 많은 시술자들이 시술 후 1~2일 간의 음성 휴식을 권고하고 있다. 


▲영구적 되돌이 후두 신경 손상

영구적인 되돌이 후두 신경의 손상이 확인되었을 경우 과거에는 갑상연골에 구멍을 내어 그 안에 실리콘 등을 채워 넣어 성대를 내측화 시키는 내측화 갑상연골 성형술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성대 주입 성형술의 기술적, 그리고 주입 물질의 발달로 두 그룹 간의 치료 성적간의 차이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환자의 다른 의학적 문제로 수술을 받기 어렵거나 기대 여명이 짧은 경우, 또한 경부에 흉터를 만들고 싶지 않은 환자에게서 내측화 갑상연골 성형술보다 성대 주입 성형술이 더 선호된다. 

반대로, 성대 후방 폐쇄 부전 등이 있거나 성대의 높이 차이가 있을 시에 내측화 갑상연골 성형술과 함께 피열 연골 내전술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김희진 교수는 “만약 수술을 시행하는 도중 되돌이 후두신경의 손상이 확인된다면, 수술 중 가능하면 되돌이 후두 신경을 1차 문합 하거나, 주변에 있는 목 신경고리 (ansa cervicalis) 등과 같은 신경을 이용한 문합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측성 성대 마비 환자에서 음성 치료의 역할

일측성 성대 마비가 있지만 흡인 등의 위험도가 적고 음성의 변화가 심하지 않은 경우, 경과를 지켜보거나 음성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음성 치료는 환자가 악화된 음성을 보상하기 위해 과도하게 성대를 자극하는 잘못된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적절한 보상 운동으로 성문틈을 줄여 음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술적 치료 전 후에 음성 치료를 동반하는 것이 수술 후 음성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측성 성대 마비가 발생했을 때 동반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진단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성대 마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흡인은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서 치명적인 위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희진 교수는 “환자 개개인마다 성대 마비의 정도와 증상 발현의 정도, 동반 질환 및 신체적 상태의 특성이 다를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후두 내시경을 비롯한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시행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환자의 삶의 질이 중요시되는 현대 사회에서, 성대 주입 성형술이나 음성 치료 등 비교적 음성을 호전시킬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있을 수 있으므로, 성대 마비가 의심될 시에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담하여 치료 여부 및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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