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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월드뉴스-대한이비인후과학회 공동기획①]알아두면 도움되는 가이드라인 다시보기 - 수면 무호흡증 환자, 어떤 경우에 수술에 대한 상담을 해야 할까? - 미국 수면학회, 가이드라인 발표
  • 기사등록 2022-10-12 09: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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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면 무호흡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원활한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고 수십 초에서 수 분까지도 호흡이 중단되는 수면 관련 질환이다. 


주로 코골이가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코골이가 없이 무호흡증만 있는 환자도 있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은 수면 중에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낮에 졸음이 오는 증상을 호소할 뿐 아니라,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무호흡증 치료 

수면 무호흡증 치료에는 수면 시에 공기 압을 이용하여 기도를 유지시켜 주는 ‘양압기’라는 기계에 달린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과 수술로 기도의 공간을 확장시켜 주는 방법 두 가지 방법이 가장 널리 이루어진다.  


양압기를 이용하면 즉시 치료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치료의 부작용도 거의 없어 일차 치료로 널리 이용된다. 


그러나 양압기 사용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불편한 마스크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수술적 치료를 선호하는 환자들도 상당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 수술적 치료 상담 가이드라인 발표 

이와 관련해 미국 수면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에서는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서 어떤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상담받아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는 2021년 12월 1일 미국의 임상 수면 의학 학회지(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게재됐다. 


특히 수면 무호흡증 환자의 수술에 대해서는 2010년 미국수면학회 학회에서 발표한 가이드라인 이후 11년만의 개정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여러 수면 전문의가 기존의 논문들을 통해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토의를 통해 결정한 내용이다.


▲수면 전문의에게 의뢰 시점은?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양압기 치료에 적응하지 못하는 환자, 그리고 양압기 사용에도 치료 효과가 충분치 못한 환자에 대해서 언제 수술 상담을 위해 수면 전문의에게 의뢰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김신애 교수는 “여기에서 수면 전문의에게 의뢰를 한다는 것의 의미는 곧 수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의뢰된 후에는 수면 전문의가 여러 가지 검사와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등의 다른 치료옵션이 필요한지를 재평가하는 과정을 거친 이후에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는 의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환자에게 수술 상담을 권유했지만 환자가 거부하여 실제로 수면 전문의에게 가지 않더라도, 환자에게 그와 같은 선택 사항을 제시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고사항에서 강력한 권고와 조건부 권고의 의미는 표 1과 같으며, 표 2에 권고사항의 내용이 정리되어 있다. 

표 1. 미국 수면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 강력한 권고와 조건부 권고가 내포하는 의미 

표 2. 미국 수면학회의 수면 무호흡 환자에서 수술 상담 의뢰를 위한 가이드라인

▲체질량 지수 40미만-수면전문의, 체질량지수 35이상-비만 수술 전문의 

양압기 치료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 중 체질량 지수 40 미만에서는 수면 전문의에게, 체질량지수 35 이상에서는 비만 수술 전문의에게 의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체질량지수가 35에서 40 사이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수면 수술과 비만 수술 전문의 모두에게 의뢰하며, 만일 체질량 지수가 40을 넘더라도 환자의 특성에 따라 수면 전문의에게 의뢰할 수 있다. 


또한 양압기를 사용중이지만 압력 관련 부작용으로 양압기 사용 지속이 어려운 경우, 수면 전문의에게 의뢰한다. 


이는 수술을 통해 기도가 확장되면 양압기 치료시에 요구되는 압력이 낮아진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김신애 교수는 “편도가 매우 크거나 상기도에 기도를 막는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수술로 인한 수면 무호흡증 치료 효과가 좋기 때문에 수술이 선호되기도 하는데,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그렇더라도 초치료는 양압기를 시도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그 이유는 수술로 인한 장기적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도가 매우 낮지만 양압기 치료의 위험성은 그보다도 더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국내 실정 맞게 재해석 필요 

이번 가이드라인은 미국 수면학회 가이드라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재해석을 해야 할 여지가 있다. 


김신애 교수는 “우리나라는 미국과는 의료 접근성이나 의료비 등의 실정이 다르기 때문에 수술 상담 권유가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또한, 비만에 대한 기준이 미국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지만 우리 나라는 BMI 25 이상이며, 초고도비만의 기준 또한 미국은 BMI 40인데 비하여 우리나라는 BMI 35이다”고 밝혔다.


따라서 비만 수술에 대한 권고 또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이루어져야 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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