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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갑상선 질환, 인구 특성 반영한 포괄적 관리 필요 - 분당서울대병원 문재훈 교수, 대한임상노인의학회 2022 추계학술대회에서 …
  • 기사등록 2022-10-17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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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령화의 급격한 진행으로 과거 40~50대 여성 환자가 주를 이루었던 갑상선 질환자 중 노인 인구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노인의 인구특성을 반영한 갑상선 질환의 포괄적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학과 문재훈 교수는 지난 9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조경희 / 이사장 송정수)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에서 갑상선 질환 관리’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강의의 주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일반 전체 인구의 갑상선자극호르몬(Thyroid Stimulating Hormone, TSH: 갑상선 호르몬이 체내에 부족하게 되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어 갑상선을 자극하는 호르몬)를 기준으로 정한 상한선을 적용하여 노인의 갑상선기능저하 상태를 진단하게 되면, 불현성(준[準]임상적)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유병률이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TSH 혈중농도가 증가하며 노인 인구에서 정상 범위를 넘어가는 TSH 상승이 적지 않지만, 명확한 갑상선 질환이나 악화된 임상경과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 TSH 상승시 치료 시작의 기준을 노인에서 완화하고 있는 추세(10 --> 12 mIU/L)라고 설명했다.


갑상선 호르몬이 실제로 체내에 부족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하면 콜레스테롤 상승, 이완기 고혈압, 심부전, 변비, 정신적 문제, 관절통, 근육통 등이 동반되는데, 노인에서는 이러한 증상/징후가 경미하거나 없기도 하므로, 적절한 치료 시점에 대한 임상적 판단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노인 고지혈증 환자에서 갑상선 저하증이 동반되어 있다면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치료를 위해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경우 소량(25~50 마이크로그램/일)부터 시작해야 하며, 2-3주 간격으로 25 마이크로그램씩 단계적으로 증량하면서 혈액을 통한 갑상선기능검사가 필요하다.


◆불현성(준[準]임상적) 갑상선기능항진증(Subclinical hypothyroidism)

TSH는 정상보다 낮지만, 갑상선호르몬은 정상 범위에 있는 경우로 노인 특히 심혈관계 위험 요소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 치료가 권고된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항갑상선제, 방사성요오드치료 또는 수술을 우선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증상(심박수 상승, 떨림, 신경 과민)이 동반된 경우 증상 조절을 위해 베타차단제를 투여한다. 치료의 목표는 TSH의 정상화이다.


◆갑상선 결절 및 암

노인에서 갑상선 결절은 증가하지만 암의 비율은 중장년에 비해 감소한다. 반면, 암 가운데 고위험 감상선암은 증가한다.


따라서 결절에 대한 평가는 성인의 경우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95% 가까이 차지하는 가장 흔한 갑상선암인 갑상선 유두암이 최대 직경이 10㎜ 이하로 작고 주변 장기나 림프절 침범이 의심되지 않는 경우를 저위험 미세 갑상선 유두암라고 한다.


이 경우에 노인에서는 즉각적인 수술보다 능동적 관찰요법(적극적 감시, Active surveilance)하다가 크기가 커지거나 림프절 전이가 생기면 수술하는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


한편, 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1992년 결성된 대한노인병연구회를 모태로 노인질환의 예방,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통해 노인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또 노인의 복지를 증진 시킬 목적으로 1999년 발족된 이래,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 및 노인의학 전문인정의 자격고시를 시행하면서, 노인 관련 임상적 문제들에 대한 증례를 공유하고 올바른 평가를 통한 최신 치료지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황희진(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홍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노인의학 전문가들 약 500명이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며, “만성 노인질환 최신지견(심혈관 검사, 당뇨병, 골다공증), 흔한 노인 증상 및 검사(통풍, 갑상선 질환, 암표지자 검사), 고령화 사회에서의 보건의료와 복지, 노인 삶의 질 향상 전략(지역사회 일차의료 네트워크, 치매, 탈모), 노인에서 효과적인 약물 처방의 실제(역류성 식도염, 만성폐쇄성 폐질환, 심혈관질환 예방) 등 노인 관련 전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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