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뇌졸중+우울증’ 동반시 삶의 질 2배 낮아져 - 자생척추관절연구소, 뇌졸중과 우울증의 연관성 분석 결과
  • 기사등록 2022-07-12 18:53:55
기사수정

뇌졸중 환자가 우울증을 동반할 경우 삶의 질이 2배 이상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강선우 한의사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진행된 제4~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9만 3,028명 중 검진 조사 데이터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4만 5,741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전체 참가자의 뇌졸중 유병률은 3.2%였으며 남성의 비율이 여성의 비율보다 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육체·정신 관련 삶의 질 척도인 EQ-5D(EuroQol-5 Dimension)를 사용해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 여부에 따른 삶의 질을 측정했다. 

EQ-5D는 운동능력과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 및 불편, 불안 및 우울 등 5가지 세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치를 산출하며 값이 낮을수록 삶의 질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졸중 및 우울증 환자군의 인구사회학적 요소와 건강 및 질환 관련 요소를 보정한 뒤 분석을 실시한 결과 EQ-5D 총점이 가장 낮은 집단은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을 동반하지 않은 뇌졸중군의 총점은 -0.07점, 우울증만 가지고 있는 경우는 -0.05점이었다. 


반면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의 총점은 -0.15로 가장 낮았으며 뇌졸중 단일 질환군보다 2배 이상 낮은 삶의 질 수치를 보였다. 또 5가지의 모든 세부 항목에서도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군의 평가가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뇌졸중과 우울증의 중증 정도와 삶의 질 사이에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치료를 요할 만큼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분석eg 진행했다. 


그 결과 뇌졸중 치료군과 우울증 치료군의 EQ-5D 총점은 각각 -0.08인 반면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 치료군의 총점은 -0.2로 삶의 질이 가장 낮게 분석됐다. 

특히 세부 항목 중에서는 불안 및 우울의 오즈비(Odds ratio)가 7.28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즈비는 집단 비교 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그 정도를 검증하는 데 사용된다. 이는 일반인에 비해 불안 및 우울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게 높다는 의미다.


강선우 한의사는 “우울증을 동반한 뇌졸중 환자 수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두 질환에 대한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의 삶의 질과 우울증이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과 국가 단위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결과의 신뢰도가 높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PLOS ONE (IF=3.240)’ 6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혈관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주변 뇌 영역이 손상돼 안면신경마비, 감각상실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 뇌졸중은 국내 단일질환 사망률 1위를 차지하며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2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뇌졸중을 방치하면 2차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환 및 후유증으로는 언어장애, 감각 이상, 운동마비 등이 있으며 최근 뇌졸중은 우울증의 주요 위험인자로도 꼽히고 있다. 이에 뇌졸중 환자의 우울증 유병률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5068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에스티팜, 한국다케다제약, 한국팜비오, 헤일리온 코리아, 한국MSD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월 2일 병원계 이모저모③]국립암센터, 일산백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3월 제약사 이모저모]레졸루트, 셀트리온,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오가논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