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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중 20%~80%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롱코비드)’ 경험…“격리 해제로 끝난게 아니다” - 보라매병원 오범조 교수, 대한임상노인의학회 2022 춘계학술대회에서 강조
  • 기사등록 2022-04-13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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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 격리가 해제가 된다고 끝난 게 아니다”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는 지난 4월 10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조경희 / 이사장 송정수) 추계학술대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인의 역할’ 세션에서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의 증상과 관리’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롱코비드 정의는?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 일명 롱코비드(Long COVID)라고 불리는 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 즉 코로나19를 앓은 뒤 원인 모를 여러 증상들이 한동안 이어지는 것에 대한 정확안 정의나 빈도, 증상 등은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

이유는 코로나19 자체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질병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확진 후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감염 시점으로부터 4주 후에 보이는 증상을 롱코비드로 정의한다.


◆대표적인 증상

국내외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면 확진자 중 최소 20% 이상 최대 80%까지 롱코비드를 겪는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로, ▲숨 가쁨, ▲기침 ▲두통 ▲흉통 ▲후각 상실 ▲어지럼증 ▲생리 불순 ▲성 기능 저하 ▲탈모 ▲요통 및 경추통 ▲주의력 장애 등도 보고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실히 밝혀진 것은 적혈구와 백혈구의 크기가 커지고 경직도가 높아지면서 혈액순환장애, 나아가 혈관 폐색이 발생하여 산소 운반에 어려움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

이외에도 ▲면역체계 교란 ▲감염의 지속 ▲신진대사의 저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치료법은?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표준화된 지침이 아직 없다보니 증상에 따라 약 처방 등 대증요법을 사용되고 있다.

오범조 교수는 “코로나 격리 해제 이후 치료가 다 끝났다고 안심하지 말고 상당기간 예후를 살피면서 컨디션을 관리해야 한다”며, “특히 입술 또는 손발이 파랗게 되거나, 체중 감소, 발열, 흉통(가슴 답답함), 호흡곤란(산소포화도 93% 이하), 안면 마비, 관절통, 설사, 혈변, 점액변, 잠을 못 이룰 통증, 황달, 반복적인 심한 두통, 일상생활에 방해되는 인지 기능 저하, 자율신경조절장애(가슴 두근거림, 땀, 괄약근 조절이상), 정신심리적 장애, 시각 불편, 청력 저하, 반복적 어지럼, 이유 없는 멍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주치의와 추가 검사의 필요성에 대해 꼭 상의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운동은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통증경감에도 도움이 되며, 뇌신경의 가소성을 자극함으로서, 인지와 수면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심장 및 혈관, 폐, 근육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면역력 향상 및 염증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 않는 가벼운 운동부터 점차 강도와 횟수를 늘려갈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1992년 결성된 대한노인병연구회를 모태로, 노인질환의 예방,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통해 노인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노인의 복지를 증진 시킬 목적으로 1999년 발족된 이래,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 및 노인의학 전문인정의 자격고시를 시행하면서, 노인 관련 임상적 문제들에 대한 증례를 공유하고 올바른 평가를 통한 최신 치료지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1,000명의 노인의학 전문가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대한임상노인의학회 황희진(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홍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만성 노인질환(가정혈압, 당뇨병, 뇌혈관질환), 고품격 맞춤 의료(유전자검사, 발기부전, 아니필락시스), 코로나19, 효과적인 약물 처방(암 예방, 항혈전제, 항바이러스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인의 역할(인수 공통 바이러스 질환, 포스트코로나 증후군, 재택치료)등 노인 관련 전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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