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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미만 젊은 환자, 치밀유방일수록 반대측 재발 위험성 높아…최대 규모, 장기간 연구결과 -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팀
  • 기사등록 2022-01-07 22:5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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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치밀유방인 유방암 수술 환자의 경우 동측의 재발은 증가하지 않지만 반대측의 재발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유방암을 앓고 있는 젊은 환자의 경우 유방의 높은 치밀도와 반대측의 유방암 위험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문형곤 교수팀(천종호 전임의)이 2000~2018년 유방 보존술을 받은 유방암 여성 환자 9,011명을 대상으로 유방촬영술 상에서 유방 밀도가 높은 군 6,440명(71.5%)과 낮은 군 2,571명(28.5%)으로 나눠 유방 내 재발률을 후향적으로 조사했다.

이번 연구 결과 동측 유방암 재발의 누적 발생률은 10년 동안 2.1%였다. 이는 3.9~11.9% 정도로 보고된 외국 주요기관의 임상성적과 비교해 뛰어난 치료성적으로 보인다.
치밀유방에서 동측 유방암 재발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지만 이는 유방암 재발의 위험도가 높은 젊은 여성의 치밀도가 높아서 보이는 결과였으며, 나이를 보정하면 치밀유방과 동측 유방암의 재발율은 연관성이 없었다.
반면에 반대측 유방암 재발의 5년 누적 발생율은 1.4%였다. 치밀유방인 환자가 밀도가 낮은 환자에 비해 반대측 재발이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50세 이상의 환자군에서는 유방의 치밀도가 반대측 유방암 발생과 무관했던 반면, 50세 미만의 환자군에서는 치밀유방일수록 반대측 유방암 발생 위험성이 1.96배 더 높았다.
교수팀은 “그동안 유방암 수술 후 유방 치밀도와 예후에 관해 실시된 연구 중 이번 연구 규모가 가장 크고, 약 75개월의 긴 추적관찰 후의 분석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도 서양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가 있었지만 대부분 환자의 유방 치밀도가 낮았고 연구 결과도 일관성이 없었다.


문형곤 교수는 “유방암 수술 후 치밀 유방이라고 해서 동측 유방암 재발을 걱정하고 더 빈번한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을 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젊은 여성이 치밀 유방인 경우, 반대측 유방암 발생이 높은 만큼 수술 후 반대측 유방에 대해서도 정기적 검사를 통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술지 ‘JAMA Surgery(IF=14.766)’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편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여성암은 유방암이다. 2019년 기준 여성 유방암 환자는 2만4820명이다. 유방암 발생률은 전체 여성암의 20.6%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 추세다.
치밀유방은 유방 내 지방조직에 비해 유선조직의 양이 많은 상태를 말한다. 유방의 치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의 발생 위험도가 높은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치밀유방이 유방암 수술 후에 동측 혹은 반대측 유방암의 재발 위험도를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있었다. 특히 유방암 수술 후 유방 치밀도와 유방암 재발의 상관관계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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