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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폐손상 기전, 소아와 성인 다르게 작용…멀티오믹스 연구방법으로 첫 규명 - 서울아산병원 홍수종 교수팀
  • 기사등록 2021-12-03 00: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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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Polyhexamethylene guanidine, PHMG)가 폐섬유화를 유발하는 기전과 관련된 유전자와 단백질을 확인, 이 기전이 소아와 성인에서 다르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아산병원 가습기살균제보건센터(센터장 홍수종)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생체시료를 멀티오믹스(질병 연구를 위한 여러 분자생물학적 정보들의 통합)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그동안 가습기살균제와 관련된 기전 연구들은 동물실험 위주였지만 이번 결과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폐조직을 멀티오믹스로 분석한 최초의 연구결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습기살균제 폐섬유화 기전은 성인의 경우 매연, 흡연 등과 같은 환경성 독성물질에 이미 많이 노출된 상태에서 PHMG 노출이 더해져 한계점을 넘으면서 TGF-beta 신호전달로 진행되는 반면, 소아의 경우 Integrin과 같은 다른 경로를 거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경로들이 최종적으로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 세포와 조직사이의 공간을 채워줌으로써 세포를 보호하고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구조체)의 리모델링을 거쳐 폐섬유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예측됐다.

교수팀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폐손상과 가장 유사한 특발성 폐섬유증의 기전과 비교분석도 했다.
그 결과 PHMG 성분 가습기살균제에 의한 폐손상의 경우 ECM/Integrin 경로로 진행되는 반면에, 특발성 폐섬유증은 WNT/Cadherin 경로로 진행되어 두 질환의 발병 기전이 다름을 확인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도 재현됐다.


홍수종 센터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환자들의 폐조직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멀티오믹스 통합분석에서 제시된 중요한 결과이다. 폐손상 및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다른 피해 증상과의 연계성 규명 및 향후 피해자들의 치료방법을 개발하는 데에도 중요한 근거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외 저명한 의학저널인 Clinical and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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