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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 10명 중 3명 “방광관리 제대로 안돼, 부적절한 배뇨” - “10년간 고정된 도뇨관 급여 비용 현실화” 필요 - 척수장애인 600명 조사 결과
  • 기사등록 2021-11-28 00: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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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장애인 10명 중 3명이 방광관리 제대로 안되어 부적절한 배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척수학회(회장 김영우)가 한국척수장애인협회(회장 정진완)와 함께 지난 5월~9월 전국 척수장애인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방광 관리 실태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대부분 청결간헐적도뇨 적용
이번 조사 결과 청결간헐적도뇨(CIC, Clean Intermittent Catheterization)는 국내 척수장애인들이 보편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도뇨법(45%, 270명)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약 30%의 척수장애인들은 병원 퇴원 시 복압을 이용한 반사배뇨, 배를 두드려 자극해서 배뇨하는 등 권장되지 않는 방식으로 배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대부분은 마비로 인해 손가락 사용이 원활하지 않은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본인이 직접 시행(82%, 221명)하고 있었으며, 청결간헐적도뇨 시에는 주로 일회용 코팅 도뇨관(62%, 169명)을 사용하고 있었다.
비코팅 일회용 도뇨관은 19%(52명)에 그쳤다. 또한 응답자들은 평균 하루 5개 이상의 도뇨관을 사용하고 있었다. (69%, 186명)


◆도뇨관 재사용 문제 교정 필요
그러나 여전히 일회용 비코팅 도뇨관 넬라톤을 사용하는 척수장애인의 25%(52명 중 13명)는 일회용품임에도 불구하고 재사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뇨관 재사용 문제에 대한 교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청결간헐적도뇨를 이용하는 척수장애인의 74%(202명)는 도뇨법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해당 도뇨법 사용 후 가장 큰 변화로 사회활동이 가능해졌다고 답했다. (62%)
대한척수학회 이범석 부회장은 ”척수손상은 사회활동이 왕성한 청장년층 연령대에서도 많이 발생되므로 척수손상으로 인해 사회활동에 제약이 생기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결간헐적도뇨 이후 환자의 다수가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응답한 것에 비추어보면, 해당 도뇨법이 환자의 방광관리 뿐 아니라, 사회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합병증 예방 및 대처법 교육 필요”
이번 설문에 참여했던 척수장애인들은 간헐적도뇨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었다(63%, 376명). 교육을 받았던 환자의 59%(227명)는 30분 이내의 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간헐적도뇨와 방광관리에 대한 정보는 의사 및 간호사(34%, 203명), 지인 또는 주변환자(28%, 166명)를 통해 취득했다.
교육주제와 관련해서는 대다수가 “합병증 예방 및 대처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72%, 425명)
이와 관련해 대한척수학회 오승준(차기회장) 부회장은 “방광관리는 환자의 방광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이뤄지고 있는 교육은 청결간헐적도뇨를 익히는 데 충분하지 않고, 잘못된 사용이나 치료의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며, “의료진 입장에서 환자 교육을 위한 전문적인 인력을 확보하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해결방안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원금 현실화 시급”
이번 실태조사를 함께 진행한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정진완 회장은 “척수장애인에 대한 지원이 과거에 비해 개선된 것은 맞지만,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여전히 많다”며, “일례로 도뇨관에 대한 하루 지원금 9,000원은 10년 전에 1,500원짜리 구형 제품 6개를 기준으로 책정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별도의 윤활과정이나, 사용에 통증을 줄여주는 등 사용 편의성을 한층 개선한 제품들이 많다. 이들 제품은 하루 2~4개 밖에 구입하지 못하다 보니 부족한 수량은 자비로 구매해야 하는데 부담이 커, 지원금의 현실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한정된 예산의 사용으로 지원 금액 증액이 어렵다면, 일본의 경우처럼 도뇨관의 종류에 따라 지원금액을 다르게 책정하는 지원금 차등제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광 기능 손실은 척수손상 이후에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결과 중 하나로 부적절한 방광관리는 요로감염이나 요 정체(retention), 신장 및 요로결석 등의 2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신장기능 손실이나 신부전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대다수의 척수장애인들이 배뇨관리법을 임의로 변경하는 등 배뇨 및 방광관리가 적절하게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척수장애인들은 감염 위험과 신기능 손상 위험은 물론 낮은 삶의 질을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결간헐적도뇨는 척수손상환자가 정상적으로 배뇨를 할 수 없거나 잔뇨가 남는 경우 일차적으로 권장되는 도뇨법으로 하루에 수차례(간헐적) 도뇨관(카테터)을 통해 소변을 배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청결간헐적도뇨는 척수손상이나 척수질환 환자에서의 소변 배출 방법 중 가장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신경인성방광과 관련된 합병증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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