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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과여자의사회 창립총회 및 제1회 심포지엄 개최 - 외과 여의사들의 현황 공유 등
  • 기사등록 2021-09-12 23: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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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외과여자의사회(회장 이은숙, 국립암센터)가 지난 8월 29일 창립총회 및 제 1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임상연구 및 정책과제 연구비를 책정, 연구비를 수여했다.
우선 전남의대 소아외과 이주연 전임의의 ‘한국여성 외과의사의 근무 실태 및 위상조사’가 선정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남자 외과의사의 일반적인 편견을 파악하고, 여자 외과의사의 근무 현실과 위상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연구과제로는 전주예수병원 혈관외과 김미진 전문의의 ‘상처가 없이 파행중만 호소하는 말초동맥질환에서 고압산소치료의 효용성 평가’가 선정됐다.


두번째 세션은 ‘외과 여자수련의사들의 임신과 출산, 수련의 질’과 관련된 주제로 진행됐다.
좌장은 대한외과학회 이우용(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이사장과 대한외과여자의사회 이은숙(국립암센터 교수)회장이 맡았다.
이 주제에 관한 활발한 토론을 위해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이사 이승구, 보건복지부정책과 과장 김현숙, 법무법인(유한)한별 전상훈, 전북대학교 병원 전임의 이미린, 서을아산병원 김상우 전공의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전공의 특별법과 노동법이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는 외과 여자 수련의들에게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이로 인해 수련과정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고 수련의 질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런 수련의 질 저하가 외과 여자의사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어 고용과 승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 등이 논의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중환자의학과 이재명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외과학회가 외과전문의 수련규칙, 즉 수련시간이나 술기능력, 수술참여 기준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이고, 이것이 임신과 출산을 한 외과 여자 전공의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번째 세션은 인기작가이자 여성학자인 박혜란(가수 이적 어머니)씨의 ‘워킹맘이라도 괜찮아’ 라는 주제로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만 하는 대다수의 외과 여자의사들이 궁금해하는 자녀의 교육과 소통에 관해 인생선배로서 자신의 경험과 교육철학을 전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네번째 세션에서는 외과 여자의사들의 진로와 미래와 관련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세 명의 선배 외과 여의사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외과 염차경 원장의 ‘Keeping a Private practice in the 21st century’ 하는 주제로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지내면서 느낀 한계와 개원을 결심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세세한 부분과 환자를 향한 마음가짐까지 자신의 경험을 상세히 털어놓았다.


다음으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에서 입원전담 전문의로 진로를 변경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의 정은주 외과입원전담 전문의(Surgical hospitalist)가 ‘Make my own way’ 에서 수술하는 외과의사가 되었지만 현재의 외과 입원전담 전문의의 길로 들어서게 된 사회적 배경과 개인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들려주었다.
또 외과입원전담 전문의 분야의 개척자로서 외과입원전담 전문의의 역할을 전문적인 일차진료, 수술전후 관리, 의료시스템 개선, 교육과 연구 등을 병행하고 외과의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것이라고 소회도 밝혔다.
충남대학교 소아외과 교수 및 의과대학 학장인 설지영 교수는 ‘Be a center in huge wheel’에서 리더쉽에 대한 단상과 여성이 조직에서 성장하는 최대의 걸림돌인 장벽과 편견을 극복하는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했다.


리더로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소통과 공감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합리적이고 꾸준히 미래에 대해 공부하는 여성이 될 것도 당부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여러 외과 여의사들이 직면해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향후 개선방향을 토론하는 자리로 외과 여자의사들의 다양한 미래를 보여주는 소통의 자리였다는 평가로 마무리됐다.


한편 1974년 의료법이 개정된 후 1996년까지 매년 배출되는 외과여의사의 수는 5명 미만으로 한 명도 배출되지 않는 해도 많았다. 2021년도 여자 외과전공의 수는 55명으로 전체 전공의의 38.5%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여자 외과의사들의 특수상황을 고려한 수련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고, 수련 후 진로에 대한 적절한 동료집단의 정보공유도 활발하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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