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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신속항원검사키트 일반 국민 개별 사용 우려 제기 - 오남용으로 인한 방역체계 허점 작용 등
  • 기사등록 2021-09-08 00: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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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수도권과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6주 이상 지속했음에도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줄어들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이하 코로나대책위)가 4차 대유행의 원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속항원검사키트 오남용에 대한 문제가 확인됐다며 문제제기와 함께 권고문을 발표했다.


◆신속항원검사키트 오남용 핵심적인 문제는?
▲‘검사키트’라는 용어로 변경 사용…실제 현실 호도 위험

의협에 따르면 ‘신속항원검사키트’는 거의 동일한 검사법이지만 ‘진단키트’라는 용어 대신 ‘검사 키트’라는 용어를 사용해 국내 코로나 19 상황이 외국과 같은 비상사태가 아니어도 전문가용 ‘검사키트’를 편의점 등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간이키트는 전문가들이 의료현장에서 감염자를 빠르게 진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민감도가 낮은 기법임을 감수하고도 진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대책위는 “민감도가 낮은 검사법을 국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검사키트’라는 용어를 사용해 무증상자를 포함한 다수의 국민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임신 진단 키트, 병원성 높은 전염병 진단 키트 달라 
국민들에게 익숙한 임신 진단용 간이키트는 전염성 질환이 아닌 임신이라는 정상적인 상태를 반영하는 키트이며, 위음성이 나오더라도 시간이 흐른 뒤에 검사하면 다시 양성으로 나오게 되어 대부분의 경우 그 과정에 문제가 없다.
또 검사 후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게 되어 향후 필요한 진료를 받게 되며, 상황이 변화하는 급성 질환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대책위는 “반면 코로나19 같이 전염성 질환의 진단을 간이키트를 사용해 국민 개인에게 진단검사를 하게 하는 것은 결과 판독, 결과를 얻은 뒤의 향후 조치에 대한 책임과 경제적 부담을 개인에게 넘기는 일로 심각한 문제가 따른다”며, “실제 현실에서 결과의 정확도 저하, 위음성의 경우 잘못된 안도감을 주게 되어 2차 피해 발생 가능성, 양성을 보인 경우 심리적 혼란으로 인한 회피 등이 발생하여 국가 전염성 질환의 방역체계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 신속항원검사키트 사용 권고
▲신속항원검사키트는 의료기관에서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
▲거동이 불편한 경우, 오지, 교도소 등 특수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으나, 검체 채취, 검사 시행 및 결과의 해석에 있어 의료진의 지도·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 국민이 개별적으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사용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으며, 철회되어야 한다.
검체 채취의 문제, 검사방법의 오류, 결과 값 판독 오류, 결과 후 판단과 대처, 검사 오남용으로 잘못된 안도감, 2차 피해 등을 야기하여 방역체계의 허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및 국제 사용권고
▲국내 식약처 권고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는 유증상자에서 진단이 아닌 보조 수단으로만 사용을 권고한다. 
▲해외 권고
(표)미국 감염학회 항원검사 권고

1) 모든 상황에서 항원검사 대신 분자진단검사를 권고하지만, 분자진단검사 결과가 2-3일 이상 지연되는 경우 항원검사를 고려할 수 있으며,
2) 항원 검사를 꼭 사용한다면 증상 발현 7일 이내 조기 사용해야 하며,
3) 감염력 유무를 판단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소위원회 논의 결과로 제시함.


◆자신도 인지 못한 채 감염 전파 우려
한편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인구집단 추정 민감도는 41%, 서울대 병원 응급실 내원 환자의 민감도는 17.5%를 보였다.
이는 의료진이 비인두도말 검체를 적절히 채취한다 하더라도 신속항원검사의 낮은 민감도로 인해 여러 차례 우려를 표시해왔다.
자가 검체 채취의 경우 표준 검체인 비인두도말에 비해 민감도가 낮아지며,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PCR에 비해 낮은 민감도를 보이므로,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사용할 경우 코로나19 검출이 심각하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신속항원검사키트의 오류 및 오남용으로 인해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채 감염 전파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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