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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장내시경 검사 및 검진에도 악영향…“대장암 조기 진단 놓칠 우려가 현실로” - 대한대장항문학회 ‘제14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개최 - ‘코로나 시대 대장암 백신은 대장내시경’ 주제
  • 기사등록 2021-09-02 20: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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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19 대유행 여파가 대장내시경 검사의 건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공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33만건 시행됐던 대장내시경검사가 2020년에는 221만건으로 약 12만건(5.6%)이 적게 시행됐다. 


◆대장암 검진…약 절반 감소
이런 감소는 2020년 2월에서 4월까지 집중됐다. 당시 코로나 공포로 의료기관 방문을 회피하던 국민 정서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증상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들이 수검하는 대장암 검진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도권 소재 A대학병원 검진센터 검진 대장내시경 자료에 다르면, 2019년 7,825건 대비, 2020년에는 3,578건으로 시행 건수의 54%감소를 보였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유창식(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회장은 “혈변, 복통, 체중 감소 등은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런 갑작스러운 증상 변화에는 대장암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야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엄준원(고대안산병원 외과 교수) 이사장은 “이번 학회 연구 데이터의 대장암 검진율 감소는 코로나 감염에 대한 공포로 병원 방문 자체를 꺼려 대장암의 조기 진단을 놓치는 분들이 상당수 있었을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우려가 현실로…대장암 수술 받은 환자들 분석 결과
최근 대장암 수술 받은 환자들을 분석해보면, 이러한 우려는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도권 소재 B 대학병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장암 수술 환자는 예년 대비 5% 감소했다.
이러한 수준의 수술 감소는 지방의 주요 거점병원에서도 비슷하게 체감되고 있다.
진행성 대장암인 3기 이상의 비율이 해당 기간동안 41.9%에서 47.0%로 5.1% 증가했고,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도 52.2%에서 65.4%로 13.2%의 의미 있는 증가를 보였다.
C대학병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후 개복이 필요한 대장암 수술이 12%에서 18.8%로 증가했고, 인접 장기 침범으로 다른 장기를 동반 절제한 경우도 2.8%에서 5.0%로 의미 있는 증가가 발표됐다.
◆진단 지연…진행성 대장암 환자들 증가
이는 진단 지연으로 인해 대장암이 늦게 발견돼 진행성 대장암의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데이터 발표를 주도한 조용범(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섭외홍보위원장은 “국내외적으로 코로나 대유행기의 대장대시경 감소가 대장암 수술 환자의 병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장암 검진 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유증상자는 전문의 진료 후 나이와 관계없이 대장내시경을 적극적으로 검사받고, 증상이 없는 분들은 45세 이상에서 대장암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으로 대장암 완치가 되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개최되는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1(ICRS 2021)에서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발표를 한다.
또 이 내용을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원 및 병원과 공유하고, 대국민 홍보 활동으로 국민에게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제14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 진행
한편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유창식, 이사장 엄준원)는 9월 한 달간 ‘제14회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한다.
‘코로나 시대 대장암 백신은 대장내시경’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지난 2007년부터 대장암을 예방하고, 올바른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먼저 대장암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내시경을 대장에 삽입하여 대장 전체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암 조기 발견에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이다.
전문의가 직접 대장 내부를 관찰할 수 있고, 동시에 조직 검사와 암을 일으키는 용종 제거도 가능하다. 대장내시경 검사의 대장암 발생률 및 사망률 감소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인구 기반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특이 사망률을 30% 감소시켰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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