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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환계 뇌경색, ‘의식저하’ 있으면 더 악화될 가능성 3.3배 높아 -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치료 가능 병원, 빠른 방문필수
  • 기사등록 2021-03-07 00: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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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기저동맥이 막혀 생긴 뇌경색(뇌졸중) 환자에서 경미하더라도 ‘의식저하’ 증상이 있으면, 같은 척추기저동맥 막힘이더라도 ‘뇌조직의 괴사’ 부위가 증가해 사망 또는 심각한 신경학적 장애(혼수, 마비, 구음장애, 실조증 등)를 남길 가능성이 3.3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신경과 홍지만·이진수·이성준 교수, 고승연 전공의)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8년 동안 내원한 척추기저동맥이 막혀 생긴 급성 뇌경색 환자의 데이터를 활용, 신경학적 증상과 뇌경색 중증도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또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급성 어지럼증의 약 10%는 뇌졸중의 전조증상인 중추성 어지럼증일 수 있어 이번 연구결과가 매우 유용하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의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는 총 11개 문항으로 이루어진 NIHSS(뇌졸중 중증도 평가 점수) 점수의 의식 척도를 따로 사용했으며, △ 자발적으로 눈을 뜨는지 △ 나이 등의 간단한 질문에 적절히 대답하는지 △ 지시에 따라 손을 잡는 등의 행동이 가능한지 등 3가지를 간단히 측정할 수 있다. 이중 한가지라도 문제가 있는 경우는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소견이다.
교신저자인 이성준 교수는 “척추기저동맥 폐색은 후순환계 뇌졸중의 가장 중한 형태다. 이번 연구에서 척추기저동맥 폐색 초기 경미한 의식저하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며, “이에 이러한 경우 심한 뇌경색 환자에 준해서 적극적으로 혈관 재개통 치료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의료진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 일반인들도 이를 인지하고, 뇌경색이 의심되면서 의식저하가 있는 경우 빨리 그리고 뇌졸중 집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20년 11월 국제 학술지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Prediction of Infarct Growth and Neurological Deterioration in Patients with Vertebrobasilar Artery Occlusions(척추기저동맥 폐색성 뇌경색에서 뇌경색 부피 증가 및 신경학적 악화 예측)’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척추기저동맥은 소뇌, 뇌줄기 및 내이 등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부위에 혈액을 공급하기 때문에 이 혈관이 부분적으로 막히거나 막힌 초기에는 어지럼증을 포함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기저동맥의 원위부에는 의식을 담당하는 중추가 위치해 이 혈관이 완전히 막혀 피가 전혀 공급되지 못하면 의식 불명 상태에 빠지게 되며, 이 경우 막힌 혈관을 다시 열어주지 못한다면 혼수상태에서 깨지 못할 수도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처럼 척추기저동맥이 막힌 환자에서 가벼운 의식 저하라도 있으면 기저동맥이 피를 공급하는 영역 전체에 혈류가 저하되어 위기상태임을 보여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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