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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회장 후보자 6인이 바라본 연구 및 학회 활성화 등의 방향은?② - 박홍준, 김동석 후보
  • 기사등록 2021-03-03 1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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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기호 1번 임현택(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기호 2번 유태욱(의협 부회장·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장) ▲기호 3번 이필수(의협 부회장·전라남도의사회장) ▲기호 4번 박홍준(의협 부회장·서울특별시의사회장) ▲기호 5번 이동욱(경기도의사회장) ▲기호 6번 김동석(대한개원의협회장) 등 6인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본지(메디컬월드뉴스)는 의협회장 후보 6인이 학회 및 연구 활성화에 대해 어떤 생각과 방향을 가지고 있는지 질문했다.
다만 기호 5번 이동욱(경기도의사회장)후보의 경우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의협회장 후보자들의 인터뷰 내용 전문은 다음과 같다.


[기호4번 박홍준 후보]

1. 의협이 실질적인 협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원의는 물론 교수, 봉직의까지 포함한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이나 목표가 있으시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의협이 개원의만 대변한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각종 현안 대처가 어렵고 보호받기 쉽지 않은 개원의가 의협에 요구하는 것이 많고, 의협은 많은 요구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교수, 전공의, 봉직의, 의대생, 종합병원도 필요한 것을 의협에 요구해야합니다.
단순히 각 직역 대표를 의협 이사진에 포함시키는 것만으로는 의협의 개혁은 불가능합니다. 각 직역별 각 과별 관심사도 다르고 현안도 다르며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제가 제시하는 ‘뉴플랫폼’은 모든 직역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의료계의 모든 현안을 모으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대화의 장이 될 것입니다.
의협의 필요성과 위상은 회원이 만드는 것입니다. 각 직역의 회원들을 만나 현안 해결을 위해 의협에 찾아올 것을 요청하겠습니다.


2. 연구활동을 위한 학회의 활성화를 위해 구상하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학회 활성화를 위해 젊은 연구자를 지원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연구비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연구자들이 보다 활발한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하고, 외부 연구비를 적극 유치하겠습니다.
다가올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여 인공지능에 필요한 의료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플랫폼을 의협 주도로 개발하여 교수들이 연구와 학술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3. 각 학회들(교수진중심의 학회, 개원의 중심의 학회로 나누어)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해법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교수와 개원의는 치료하는 질환이 다르고 같은 질환이라도 중증도가 다르기 때문에 관심사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교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학회 간 이사를 교환 파견하고 학술대회 교환 강의를 하는 등 이미 많은 과에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범적인 교류에 대해서는 의협에서 격려하고 부족한 교류는 의협에서 중재하겠습니다. 경증은 개원의가, 중증은 교수가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노력입니다.


4. 최근 각종 규제는 물론 임상현장과 동떨어진 법안이나 규제 등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이나 정책방향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정부 여당의 독주에 그동안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를 강화하여 불필요한 규제의 철폐를 요구하고, 회장 직속으로 ‘대국민언론대응팀’을 설치하여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칠 것입니다. 또한 ‘국회입법대응팀’을 구성하여 의료악법의 통과를 저지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겠습니다.


5. 다양한 규제 등으로 인하여 학회들이 제대로 된 학술 활동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규제를 해결할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의료계 내부에서만 문제점을 성토하고 분노해봐야 아무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밖으로 나가 해결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대관 업무 강화, ‘대국민언론대응팀’, ‘국회입법대응팀’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할 것입니다. 학회활동을 규제하는 것은 의학발전을 저해하고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적극 알려나갈 예정입니다.


6. 각 학회들에게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의학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학회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는 그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아야 합니다. 저는 의협의 위상을 세우고 개혁하여 모든 학회와 회원들이 자존심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관심과 힘을 실어주십시오.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

1. 의협이 실질적인 협회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원의는 물론 교수, 봉직의까지 포함한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이나 목표가 있으시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13만 의사 전체를 대표하는 종주단체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병원협회가 분리되었고 수가 협상도 병원은 병협이, 의원은 의협이 하다 보니 마치 개원의 단체처럼 전락된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가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이 되면서 의원 수가 협상은 대개협이 나서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었고, 최대집 회장도 처음엔 동의하다가 막상 수가 협상 때가 되니 거절했습니다. 이는 의협의 위상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협이 개원의만이 아닌, 교수, 봉직의 등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전체 의사의 대표 단체가 되려면 각 직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각 단체의 자율권과 권한을 주어야 합니다.
의협 산하 협의회로서 대개협과 직역협의회가 있고, 직역에는 공직의협의회, 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전공의협의회, 병원의사협의회가 있지만, 교수님들을 대표하는 조직이 없습니다.
회장 당선 후 교수님들을 만나 조직화하는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나아가 각 직역협의회가 당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일차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의협은 뒤에서 도움을 드리는 일종의 협업 체제를 마련하겠습니다.


2. 연구 활동을 위한 학회의 활성화를 위해 구상하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의사의 본질적인 활동은 의학의 연구입니다. 이를 위한 각 학회의 활동은 장려되어야 합니다.
다만 연구 활동에 필요한 제반 여건들이 마련되어야 하는데, 과거와 달리 외부의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학회 회원들만의 힘으로는 학회를 꾸려나가기가 벅찬 게 사실입니다. 또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오프라인 학회가 어려워져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이뤄지고 있는 온라인 학회를 최대한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겠습니다. 학회 활동에 제약이 되는 각종 규제들을 완화시킬 수 있게 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상시적이고 보다 적극적인 의학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된 점을 강조하겠습니다. 의협 조직 내에도 학회를 전담하는 임직원을 늘리고 필요하다면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서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3. 각 학회들(교수진중심의 학회, 개원의 중심의 학회로 나누어)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해법에 대해서도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각 학회는 설립 목적에 따라 지향하는 바가 다를 것입니다.
교수진 중심의 학회는 학술 연구가 주목적이고, 개원의 중심은 지식 연마를 통한 매출의 향상이 될 수 있겠지요. 각기 주목적에 따라서 회원들의 구성도 다르고 운영하는 방식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최대의 현안은 회원들을 많이 모집하는 것입니다. 뜻이 같은 분들이 많이 모여야 학회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 한 사람의 의사가 몇 개의 학회에 속하여 활동하고 있지만, 가입만 하고 거의 활동하지 않는 사실상 휴면 회원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다시금 열정을 가지고 학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의협 차원에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지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겠습니다.


4. 최근 각종 규제는 물론 임상현장과 동떨어진 법안이나 규제 등으로 인하여 어려움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해법이나 정책방향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5. 다양한 규제 등으로 인하여 학회들이 제대로 된 학술 활동을 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규제를 해결할 방안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각종 악법이나 규제로 의사들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학회 활동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지나친 규제는 학술연구 활동에 장애가 되어 국민 건강에 좋지 않다는 점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설득하겠습니다.
이와 연관된 해외 사례를 모으고 외국에서는 어떻게 학회 활동을 장려하고 있는지 파악해서 규제 완화와 법안 개정을 추진하겠습니다.
마침 코로나 사태로 바이오헬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으며, 이러한 연구와 발전이 규제로 인해서 저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릴 기회입니다. 그 밖에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각 학회 측에서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6. 각 학회들에게 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결코 개원의들만의 단체가 아닙니다. 모든 직역을 대표하고 있고, 그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종주단체입니다.
의협이 힘을 가지려면 개원의, 봉직의, 교수, 전공의 할 것 없이 모든 분들이 참여하고 도와주셔야 합니다. 제가 회장이 된다면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듣고 힘을 실어드리겠습니다.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이번 선거 1차 우편투표는 오는 3월 2일부터 19일까지, 1차 전자투표는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한다.
3월 19일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하면 1차 투표에서 1, 2위를 기록한 후보자가 결선투표를 치룰 예정이다.
결선투표 공고는 1차 투표 직후, 바로 진행된다.
우편투표는 3월 23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는 3월 2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3월 26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결선투표 개표 및 당선인 공고는 3월 26일 오후 7시 이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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