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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경 여성 80.3% 폐경 증상 경험…효과 적은 건강기능식품 의존도 높아 - 대한폐경학회, 폐경기 여성 500명 대상 폐경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조사 결… - 폐경 여성 80.2% “건강기능식품으로 폐경 치료 가능하다” - 효과 입증된 호르몬 치료 선호 24.6% 불과해
  • 기사등록 2020-12-02 00: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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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폐경 여성 10명 중 8명 이상이 폐경 증상을 경험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식품으로 폐경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효과가 입증된 호르몬 치료에 대한 선호도는 24.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폐경학회(회장 김탁, 고려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오픈서베이에 의뢰를 통해 국내 폐경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폐경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대한폐경학회가 2016년 발표한 ‘중년 여성의 폐경 질환 인식 및 치료 실태조사’에 이어 유사 또는 동일한 문항으로 5년 만에 진행한 인식조사이다.
전국의 50대 이상 여성 중 폐경을 경험한 여성(마지막 월경이 끝난 후 1년 이상이 지났거나 자궁적출 수술 등으로 폐경을 진단받은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폐경 여성 80.3% ‘불면증 및 수면장애, 안면홍조, 우울감’ 등 경험
이번 조사 결과 폐경을 경험한 여성 10명 중 8명(80.3%)은 폐경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경험 빈도가 높은 증상은 불면증 및 수면장애(58.1%)였으며, 이어 안면홍조(48.7%), 야간 발한과 식은땀(48.0%), 질 건조나 성교통과 같은 생식기 증상(44.3%), 상실감과 우울감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43.9) 순으로 증상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복수응답)가 많았다.

폐경 이후 가장 우려되는 것을 묻는 질문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만성질환 발병률의 상승(27.4%)을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복부비만이나 피부변화와 같은 외형적 변화(27.2%), 안면홍조나 식은땀 같은 폐경기 증상(17.4%) 상실감 또는 우울감과 같은 심리적 문제(16.4%) 등을 꼽았다.
김탁 회장은 “폐경은 난소의 노화로 인해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으며 발생하는 현상으로 중년 이후 여성 건강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며,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의 부족은 안면홍조나 수면장애, 야간발한과 같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폐경기 증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질환, 당뇨병,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폐경 호르몬 요법 선호 24.6%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하지만 국내 폐경 여성들의 치료 인식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폐경기 증상 개선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 병원 방문 치료(폐경호르몬요법)를 답한 응답자는 24.6%에 불과했으며, 운동과 식이요법 등의 생활습관 개선(37.8%), 건강기능식품섭취(27.6%) 등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식은 실제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 및 관리 경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증상 개선을 위해 실행한 치료나 관리법을 묻는 질문에서 가장 많은 수의 응답자가 건강기능식품 섭취(78.8%)를 꼽았고, 뒤이어 생활습관 개선(56.6%), 폐경호르몬요법(38.3%), 약국에서 구매한 일반의약품 복용(28.3%), 한의원 방문(20.2%) 순으로 조사됐다.
폐경 여성들의 건강식품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5년 전 조사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폐경 증상 개선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한 치료나 관리법 한 가지를 묻는 2016년 설문에서 응답 여성이 가장 중점적으로 시행한 치료 관리법은 생활습관 개선(36.5%)이었다. 이어 호르몬요법(19.7%)과 건강기능식품 섭취(11.4%)였다.


반면 2020년 설문에서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선택한 폐경 여성이 약 3.5배 증가한 39.9%로 조사됐으며, 생활습관 개선을 선택한 여성은 다소 감소한 22.2%, 폐경호르몬요법을 답한 여성은 20.2%로 집계됐다.
건강기능식품 섭취로 폐경기 증상 치료가 가능하냐는 질문 역시 2016년 조사에는 52.6%정도의 응답자가 “그렇다”를 택한 반면 2020년 조사에는 10명중 8명(80.2%)의 응답자가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해 폐경기 증상 치료가 가능하다고 인식했다.

대한폐경학회 신정호(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무총장은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폐경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여성호르몬 저하로 인한 만성질환 위험 증가를 줄여주는 예방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며, “여성호르몬 치료는 실제 만성질환의 발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여성의 기대수명이 늘고 폐경 이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검증된 치료법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폐경호르몬 요법…위험보다 이득 커, 초기에 사용할수록 효과적
폐경 전후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의 개선을 위해 가장 권장되는 치료법은 폐경호르몬요법이다.
폐경호르몬요법은 안면홍조, 발한, 피로감, 두통 등의 폐경기 증상 조절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폐경 초기(발생 10년 이내) 사용할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을 줄여주며 전체 사망률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여성들은 암 발병 위험에 대한 지나친 우려로 폐경 호르몬 요법을 망설이거나 중단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폐경여성의 75.4%가 폐경호르몬요법 요법을 받으며, 가장 우려하는 점으로 암 발생의 위험을 답했다.
폐경호르몬요법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42.7%의 응답자가 암 발생 위험을 답했다. 폐경호르몬요법 중단을 경험한 폐경 여성을 대상으로 한 중단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도 암 발생의 위험(63.8%)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어 병원방문의 번거로움(12.8%), 부작용 위험(8.5%), 경제적 부담(6.4%) 등이 거론됐다.

김탁 회장은 “해외에서 진행한 연구결과와 달리, 국내 유방암 환자들은 발병 연령이 비교적 이르고 유병률도 낮은 편이라 폐경호르몬요법으로 인한 유방암 발병 위험이 있는 여성이 극히 제한적임에도 아직도 많은 여성들이 암 발생에 대한 우려로 호르몬치료를 주저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폐경호르몬요법은 대다수의 여성에게 매우 안전한 치료요법이고 일찍 시작할수록 이득이 크기 때문에, 폐경 증상이 고민이 될 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태에 적절한 치료요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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