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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말 들어본 적 있다”vs “부작용 경험 없고, 질환 호전” - 대한피부과학회, 피부과 약 바로알기 ‘편견타파’ 캠페인 실시
  • 기사등록 2020-11-12 23: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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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은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부작용 경헙이 없고, 질환이 호전됐다는 응답도 80% 이상으로 조사됐다.   
대한피부과학회(회장 박천욱)는 제18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이같이 피부과 약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피부과 약 복용력이 있는 약 900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인식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치료를 독려하고, 피부과 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 및 복용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편견타파: 피부과 약 바로알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피부과 약에 대한 부정적 인식 여전…“일반적인 통념”
대한피부과학회 설문조사 결과 약 79%는 ‘피부과 약은 독하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해당 인식에 대한 동의율도 56.1%로 많은 일반인들이 ‘피부과 약은 독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이 생기게 된 이유로는 직접적인 약에 대한 부작용 경험보다는 일반적인 통념이라고 응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노원을지병원 피부과 한태영 교수는 “‘피부과 약이 독하다’는 인식이 생기게 된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과거에 나병으로 불리던 한센병의 치료를 피부과에서 담당했고, 무서운 질환으로 인식되던 한센병을 치료하는 피부과 약은 독할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인들에게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며, “과거에는 두피의 곰팡이 감염이나 발톱 무좀 치료제로 사용했던 항진균제가 광과민증이나 간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지만 현재 항진균제는 안전하고 부작용이 적은 약으로 대체되었다”고 밝혔다.


◆피부 질환…장기적인 약 복용과 관리 필요
의사가 피부과 약을 처방했음에도 복용을 거부하거나 중단한 경험이 약 26%로 조사됐으며, 약 복용을 중단한 이유로 많은 응답자가 피부과 약의 장기 복용에 대한 부담감을 들었다.
피부과 질환에는 급성 두드러기처럼 수일 내에 빠르게 호전되는 질환도 있지만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건선과 같이 장기적인 약 복용과 피부 관리가 필요한 질환도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20%는 성인까지 병변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으며 아토피피부염에서 관찰되는 피부 장벽이상은 식품 알레르기, 천식과 같은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만성 난치성 질환인 건선은 피부 발진뿐 아니라 관절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전신적인 염증으로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 증후군의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바른 약 복용과 피부관리법으로 증상을 조절하면 피부 질환에 따른 이차적인 합병증을 막을 수 있으므로 피부 질환을 결코 단순 경증 질환으로만 치부하거나 피부과 약의 장기복용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 복용을 스스로 거부하거나 중단해서는 안된다.
[대한피부과학회 제18회 피부건강의 날 – 피부과 약에 대한 설문조사, 2020년 10월]

◆실제 부작용 경험 환자 비율 높지 않아…85% “부작용 경험 없고, 질환 호전”
약 복용 후 부작용과 관련한 응답에서 약 85%의 응답자는 피부과 약 복용 후 질환이 호전되거나,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은 14%로 그 수치가 높지 않음에도, 일반적인 통념과 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피부과 약은 독하다’는 편견을 가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2019년 지역의약품안전센터(국립의료원)에 보고된 약물 부작용 건수 총 4,301건 중, 피부과 약의 부작용 건수는 43건으로 약 1%에 그쳤으며, 항생제에 의한 부작용 보고 440건에 비해, 피부과에서 처방하는 주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 보고 건은 21건에 불과했다.
[대한피부과학회 제18회 피부건강의 날 – 지역의약품안전센터(국립의료원), 2019년]

◆잘못된 부작용 인식 많아…피부과 전문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 부작용 최소화 가능
이번 조사에서는 피부과 약을 복용한 후의 경험했던 부작용과 일반적으로 들어본 부작용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응답자들이 답변한 대표적인 부작용 내용을 바탕으로 피부과 약에 대한 억울한 오해들은 다음과 같다.

[대한피부과학회 제18회 피부건강의 날 – 피부과 약에 대한 설문조사, 2020년 10월]
▲속이 쓰리다
“위장장애는 피부과 약에 특이적인 부작용이 아니며, 피부과에서 처방이 적은 소염 진통제의 가장 큰 부작용입니다. 피부과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 중 노인들의 경우 다른 내과적 질환의 치료를 위한 약을 병용하는 경우가 많아 피부과 약에 의한 특이적인 증상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몸이 건조하고, 갈증이 생긴다 | 잠이 많이 오고, 몸이 무겁다 | 집중과 의욕이 떨어진다
“피부과에서 두드러기나 소양증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항히스타민제에 의한 증상으로 생각됩니다. 과거의 항히스타민제들은 간혹 이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했으나 최근 새롭게 개발된 약들은 졸음, 갈증 등의 부작용이 줄어들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약 복용을 중단하면 사라집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만성 두드러기 환자가 수년을 매일 복용할 수 있는 안전한 약입니다.”
▲피부과 약은 내성이 쉽게 생겨 복용하다 보면 효과가 없어진다
“약물의 내성은 항생제에 관련된 부작용입니다. 항생제는 피부과에서 처방이 적은 약물이며, 최근에는 항생제 남용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피부과 약을 복용하면 호르몬 변화를 주고, 중단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며, 살이 찐다
“경구 스테로이드 복용에 관한 부작용으로 생각됩니다. 경구 스테로이드는 피부과 뿐 아니라 병원의 모든 과에서 사용하는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약물로, 급성 염증반응이 질병의 경과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때 사용합니다. 장기 복용시에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스테로이드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의 판단에 따른 적절한 약제, 용량, 복용기간의 선택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는 장기적인 약 복용이 필요한 만성 피부 질환 (건선, 아토피피부염등의 질환)에서는 부작용의 우려로 경구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거의 하지 않으며 대체 약물을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경구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어 더욱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대한피부과학회 박천욱 회장은 “제18회 피부건강의 날의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보듯 피부과 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대한피부과학회는 이번 캠페인과 유튜브 채널로 피부 질환 및 피부과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피부과 약은 독하다’라는 오해를 바로잡아 모든 국민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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