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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저나트륨혈증 치료…‘급속․간헐적’투여법, 더 효과적 확인 - 동탄성심병원 백선하, 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조유환, 보라매병원 오윤규 …
  • 기사등록 2020-10-29 01: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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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나트륨혈증을 치료하기 위해 고농도 수액을 완속․지속적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이 흔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이보다 급속․간헐적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이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고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백선하 교수,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응급의학과 조유환 교수,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오윤규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응급실과 병실에서 발생한 증상이 있는 중증 저나트륨혈증(혈중 나트륨 농도 125mmol/L 이하)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고농도 생리식염수를 급속․간헐적으로 투여했을 때와 완속․지속적으로 투여했을 때의 효과 및 안전성을 비교․분석했다. 투여방식은 무작위로 배정됐고 다기관 임상시험을 통해 진행했다.


분석결과 목표수치보다 과교정된 환자수의 비율은 급속․간헐적 교정군은 전체 87명 중 15명인 17%,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전체 91명 중 22명인 24%로 나타났지만 통계적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추가분석에서 1시간 안에 목표한 나트륨 수치에 도달한 비율은 급속․간헐적 교정군은 32%(28명)였지만,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18%(16명)에 불과했다.
또 과교정으로 추가치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도 급속․간할적 교정군은 41%(36명)인데 비해 완속․지속적 교정군은 57%(52명)로 나타나 급속․간헐적 교정의 치료 효과 및 안정성이 더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백선하 교수는 “중증 저나트륨혈증 치료에서 고농도 수액을 통한 완속․지속적 교정법은 과교정 위험이 높아져 최근 저나트륨혈증 치료와 관련해 미국 및 유럽학회에서 급속․간헐적 주입법을 추천하고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했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중증 저나트륨혈증에서 국제 진료지침의 근거 수준을 높이고 국내 표준치료법을 설립하여 급속․간헐적 치료법으로 전환을 유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지 산하 내과학저널인 JAMA Internal Medicine(Impact Factor : 18.652)에 ‘저나트륨혈증 환자의 고농도 수액치료에서 급속․간헐적 교정과 완속․지속적 교정의 과교정 위험분석(Risk of Overcorrection in Rapid Intermittent Bolus vs Slow Continuous Infusion Therapies of Hypertonic Saline for Patients With Symptomatic Hyponatremia: The SALSA Ranomized Clinical Trial)’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우리 몸의 수분은 혈액 내 전해질 농도에 의한 삼투압 현상으로 세포 안팎을 이동한다. 이때 전해질 농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입자가 나트륨이다. 혈액 1L당 나트륨 농도가 135mmol 미만인 경우 저나트륨혈증으로 진단되는데, 저나트륨혈증은 세포 내 수분을 증가시켜 뇌세포가 붓게 되고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의 원인이 된다.
주로 식욕부진, 두통, 오심, 구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경련과 혼수 증상이 나타나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병원 입원환자의 14~42%에서 발생하며 입원기간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흔하면서도 주요한 원인이다. 고혈압 약재로 사용되는 이뇨제, 체액량 부족, 항이뇨호르몬 부적절 분비증후군, 당질코르티코이드 결핍 등이 저나트륨혈증의 주된 원인이 된다.
증상이 있는 경우 고농도 수액으로 나트륨 농도를 교정하는 치료를 받는데 이때 나트륨 교정의 속도와 정도가 매우 중요하다.
나트륨 농도가 하루 목표치 이상 급격히 과교정된 경우 수초용해증후군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수초용해증후군은 신경세포들이 나트륨 부족으로 수분 중독상태에 있었는데 세포 내의 수분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며 척수막이 파괴되는 등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렇다고 시간 내 일정 목표 범위 안으로 나트륨 농도를 높이지 못하는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뇌부종을 예방하지 못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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