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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번히 발생하는 고양이 급성신부전증…대표적 수술방법 ‘인공요관장착술’이란? - 갑작스런 식욕부진 등 조기치료 중요
  • 기사등록 2020-10-23 11:47:23
  • 수정 2020-10-23 11: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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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성신부전증으로 고양이 응급수술을 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시 안양본동물의료센터 김영범(한국수의외과학회 전공분과위원) 원장에 따르면 이 병원을 찾았던 묘주의 경우 단순히 감기 정도의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하며, 진찰을 받았다가 급성신부전증으로 진단받았다는 것이다.


6살 령의 해당 수컷 고양이는 평소에는 식욕도 왕성하고, 쓰다듬어 주면 좋아하던 아이가 며칠 전부터 묘주를 피하기 시작하고, 식사량도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김영범 원장은 “이 고양이는 급성 신부전증으로 신장의 결석들이 좁은 요관을 막는 ‘요관 폐색’이 진행된 상태였다. 폐색에 의한 수신증(신장에 물이 차있는 질환)으로 당장 응급수술을 하지 않으면 시일 내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묘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몹시 당황하였지만 해당 케이스는 다행히 인공요관장착술(SUB, Subcutaneous Ureteral Bypass)를 통해 지금은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이…세심한 체크 필요
실제 이런 상황들을 통해 고양이 급성신부전증을 빈번하게 발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개들과 다른 고양이의 특성 때문에 보호자가 세심하게 체크하지 못한 경우들이 많아 조기 치료, 관리를 받지 못하고 응급수술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빈번히 발생된다는 것이다.


◆고양이 신부전증…만성, 급성으로 구분
신부전증이란 신장이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여 발생되는 증상이다.


일반적으로 2가지(만성과 급성)로 나뉘어 표현한다. 신부전 상태가 아닌 기능 저하 상태로 ‘신기능저하증’ 이라고도 따로 분류한다.


김영범 원장은 “위 사례의 환묘는 요관결석으로 인해 요관이 막혀 소변이 방광으로 내려가지 못해 급성신부전이 발생한 경우이다. 이런 경우 보존적 치료보다는 수술적 치료를 통해 소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된다.”며, “이때 수술 방법으로는 요관절개술, Pig-Tail카테터장착술, 인공요관장착술(SUB) 등이 있지만 고양이 요관 결석에는 인공요관장착술(SUB)이 가장 좋은 예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SUB Device X-ray 사진 (출처: Norfolk사 홈페이지 )


◆고양이 인공요관장착술…가장 효과적인 수술법 인정 추세
요관에 결석이 생겨서 요관이 막히게 되면 신장에서 만들어지지는 오줌을 방광으로 내려보낼 수가 없다. 이럴 경우 요관을 절개해서 결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고양이의 요관은 매우 얇아서 절개 후 봉합을 하게 되면 치유되는 과정에서 유착이 생겨 요관 막힘이 발생할 수 있다.


매우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 합병증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인공요관장착술(SUB)을 이용하여 수술을 하고 있다. 이미 결석으로 막혀버린 요관을 그대로 두고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오줌을 기존 요관 대신 인공요관을 통해 배출할 수 있게 인공요관을 장착하는 수술법이다.


김영범 원장은 “고양이 요관결석 환자에게 인공요관장착술(SUB)은 현재 수의학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는 추세이다. 다른 어떠한 수술 방법 보다 안전하고 사후관리가 어렵지 않기에 가장 추천할 수 있는 수술적 방안이다.”고 밝혔다.


또 “SUB는 고도의 외과 기술이 요구되는 수술법이므로 수의사의 능력에 따라 수술의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잘못된 수술을 통해 재수술이 필요하거나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SUB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설과 기술을 보유한 고양이 수술 전문 동물병원에서 진료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고 덧붙였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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