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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모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 결과’ 국내 최초 공개…코로나 에크모 권고사항도 발표 -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질병관리본부 공동 심포지엄서 - 국내 환자 치료 고유 특징, 현장 실질적 어려움 등도 소개
  • 기사등록 2020-09-12 23: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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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에크모 임상결과가 코로나19 위중환자 치료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은 지난 8월 28일 오후 7시 질병관리본부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코로나19로 인한 위중환자에서의 에크모 치료결과’ 등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에크모 치료…기존 치료로 생존 불가능한 환자 64% 생존
김웅한 이사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코로나 19가 최초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중 인공호흡기 등 기존 치료로 생존이 불가능한 50명의 환자에게 에크모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총 68%의 환자가 호전되어 에크모제거가 가능했고, 현재 64%(32명)의 환자가 생존하고 있다.
특히 46%(23명)의 환자는 생존 퇴원이 가능했고, 6명의 환자가 퇴원을 앞두고 있으며, 3명의 환자가 현재 에크모 치료 중이다.
김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생존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었던 환자 중 36%를 제외한 모든 환자가 생존한 상태의 희망적 임상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환자 치료 고유 특징
국내 환자 치료의 고유한 특징도 제시됐다.
고려대병원 흉부외과 정재승 교수는 ‘국내외 코로나19 에크모 현황분석’이라는 발표를 통해 국내 생존 결과는 국외 초기 에크모 데이터와 비교할 때 월등히 훌륭한 결과이며, 최신 결과와도 같거나 비슷한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외국에 비해 ▲국내 에크모 치료가 고령군에서 진행됐다는 점(평균 63세 Vs. 50세), ▲폐 혈전증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내 치료결과의 안정성과 특징을 설명했다.
향후 코로나 중증환자 발생 시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음도 강조했다.

◆현장의 실질적 운용 어려움과 한계점
계명대 동산병원 김재범 교수는 대구 경북지역의 코로나19 대량 발생시의 에크모 경험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운용의 어려움과 한계점을 강조했다.
김재범 교수와 패널들은 현장의 경험을 통해 위기를 대비한 국가적 에크모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과 환자 이송시스템 정비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대한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학회,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등은 공감의 뜻을 표시하며, 대규모 코로나19 대량 발생 위기를 대비한 빠른 시스템 정비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국내 에크모 증례
한림대성심병원 김형수 교수는 개별 증례로 코로나19 이후 100일 이상의 에크모 시행 후 폐 손상이 심한 환자의 폐 이식 증례 등을 소개했다.
김형수 교수는 “흉부외과는 항상 환자를 돌보고 코로나19 환자를 최선을 다해 생존할 수 있게 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코로나 에크모 권고사항
전남대학교 정인석 교수는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코로나 에크모 환자의 적용기준을 제안했다.
정인석 교수는 그 동안 알려진 국내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국내 결과가 국제적 초기결과를 넘어서 국외결과와 대등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에크모 적용 환자 사망 기인 결정적 요소…다장기부전과 에크모 모드 변경
특히 19개 병원 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 코로나19 에크모 적용 환자의 사망에 기인한 결정적 요소로 다장기부전과 에크모의 모드 변경에 있음을 도출했다.
국내에서 특징적으로 많이 시행된 고령의 위중환자의 에크모 치료 역시 환자에 도움이 됨을 밝혀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중환자실 환경과 인력이 가능한 경우, 다장기부전 등이 진행하기 전 심장 폐 기능의 보조 방법을 적절하게 선택해 비교적 조기에 에크모를 시행할 것을 제안했다. 

▲필요시 비교적 조기 에크모 진행 권고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이런 원칙하에 필요 시에는 다학제적 접근으로 비교적 조기에 에크모를 진행할 것을 환자와 의료인들에게도 권고하기로 했다.
또 이런 시행이 가능할 중환자실 환경,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정부 및 보건당국에 촉구했다.
김웅한 이사장은 “코로나19 대량 유행상황에도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도록 에크모 국가 컨트롤 타워 등의 제안과 코로나 회복환자들에 대한 지속적 연구 등이 구체화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이사장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에서 파악한 현재 에크모 국내 보유대 수및 에크모 관리 가능한 인원 현황과 국가적 위기 시 운영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제기된 코로나 환자의 에크모 치료를 위한 대한흉부외과심장혈관외과학회의 정책적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심포지엄을 공동 주관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김성순 감염병 연구센터장은 “이번에 발표된 임상연구결과와 제안을 내부회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질병관리본부와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시행하는 코로나19 에크모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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