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의 검역인력이 필요인력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검역필요인력은 교대제 근무, 유증상자 발생 대응, 생물테러 상시출동 등을 위해 필요한 인력수이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며 정원이 384명(42%) 늘어나지만, 검역소 인력의 정원 증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용인시병·재선) 국회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검역소 별 2020년 정원 및 검역필요인력, 추가필요인력 자료에 따르면 국립검역소의 검역소요인력 수는 총 611명이지만 정원은 487명(79.7%)으로 124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동북아 허브공항이자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은 필요인력이 254명이었지만 정원은 178명(70.0%)으로 76명이 부족했다.
여수는 필요인력이 42명이었지만 정원은 27명(64.3%)에 불과해 정상적인 교대근무가 힘들 정도였다. 총 13곳 중 정원이 필요인력을 충족하는 곳은 절반인 7곳에 불과하다.
(표)국립검역소 인력 및 필요정원, 추가필요인력 요청 현황

정춘숙 의원은 “코로나19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해외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계속 높아져가고 있지만, 현재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검역소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며 감염병 대응 총괄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하는 것에 발맞춰 방역의 최전선인 현장검역인력의 증원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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