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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자 10명 8명 이상 충동적 자살 시도…사후관리서비스 받을 수록 전반적 자살위험 낮아져 - 2019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20-08-16 0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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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자는 여성이 많고,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은 과거에도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살시도자 절반 이상은 음주상태, 10명 8명 이상은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후관리서비스를 진행할수록 전반적 자살위험도 및 자살 생각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자살예방센터(센터장 백종우)가 발표한 ‘2019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이하 응급실 사후관리사업)은 자살시도자에 대한 적시 치료와 체계적인 사후관리서비스(상담, 지역사회 자원연계 등)를 제공해 자살 재시도를 막는 데 목적이 있다.


◆자살시도자 2만 1,545명 실태 분석 결과
2019년 응급실 사후관리사업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 2만 1,545명의 실태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살시도자…여성이 많고, 20대 최다
자살시도자는 여성이 1만 2899명(59.9%)으로, 남성 8,646명(40.1%)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20대(23.0%) 비율이 가장 높았다.
(표)자살시도자 성·연령별 현황 (전체 내원자 : 2만 1,545명)

▲응답자 10명 중 4명 이상…과거에도 자살시도 경험
과거 자살 시도 관련, 응답자 1만 6,458명 중 7,365명(44.8%)이 과거에도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자살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2,679명 중 6개월 내 자살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22명(4.7%)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 동기…정신장애 증상>대인관계>말다툼 등 순
자살 시도 동기는 ‘정신장애 증상’(34.6%)이 가장 높았고, ‘대인관계’ (19.9%), ‘말다툼 등’(10.9%), ‘경제적 문제’(8.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신체적 질병’ 때문에 비관하여 자살을 시도한 비율(70대 26.0%, 80대 이상 29.7%)이 정신장애 증상(70대 32.2%, 80대 이상 30.3%) 다음으로 높았다.

▲자살시도자 절반 이상 음주상태, 충동적 자살시도 87.8%
자살시도자의 절반가량(50.4%)은 음주 상태였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87.8%)한 경우가 많았다.
연령이 높을수록 계획적(10대 이하 8.7% vs. 80대 이상 20.2%) 자살 시도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약물 음독’ 비율 절반이상
자살 시도 방법은 ‘약물 음독’(50.1%), ‘둔기/예기’(18.9%), ‘농약 음독’(8.4%) 순으로 나타났는데, 여성은 특히 ‘약물 음독’ 비율(58.0%)이 다른 유형에 비해 크게 높았다.
▲자살 시도…남, 여 생각에 차이보여  
여성의 경우 자살을 시도해 ‘도움을 얻으려고 했던 것이지, 정말 죽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에 응답한 비율(36.8%)이 높았다.
반면, 남성은 ‘정말 죽으려고 했으며, 그럴만한 방법을 선택했다’에 응답한 비율(38.2%)이 높게 나타났다.


◆사례관리서비스 4회 이상 받은 효과 분석결과
사후관리서비스 동의자 1만 1740명 중 사례관리서비스를 4회 이상 받은 7,078명(60.3%)을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사후관리서비스를 진행할수록 △전반적 자살위험도, △알코올 사용문제, △우울감이 호전되고, △자살 생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자살위험도…上인 사람 7.4%p 감소 vs. 下인 사람 20.3%p 증가 
사후관리 초기와 4회 진행 후 자살위험도를 비교했을 때 자살위험도가 上인 사람의 비율은 13.8%에서 6.4%로 7.4%p 감소했고, 下인 사람의 비율은 42.2%에서 62.5%로 20.3%p 증가됐다.
자살시도자의 치료계획 수립을 위해 개인적·임상적·대인 관계적·상황적·인구학적 요인으로 구성된 다양한 위험요인과 방어적·보호 요인을 평가해 총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上, 中, 下로 평가한다. 
(표)사후관리서비스 횟수에 따른 전반적 자살위험도 변화

▲자살 생각 10.5%p 감소
자살 생각이 있는 경우는 사후관리 초기 25.7%(1,818명)이었지만 4회 진행 시 15.2%(1,074명)로 10.5%p 감소했다.
(표)사후관리서비스 횟수에 따른 자살 생각 변화

▲알코올 사용문제 3.5%p 감소
사후관리 초기 14.6%(919명)에서 4회 진행 시 11.1%(692명)으로 3.5%p 감소했다.
(표)사후관리서비스 횟수에 따른 알코올 사용문제 변화

▲우울감 17.2%p 감소
우울감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사후관리 초기 63.4%(4,077명)에서 4회 진행 시 46.2%(2,933명)으로 17.2%p 감소했다.
(표)사후관리서비스 횟수에 따른 우울감 변화

복지부 서일환 자살예방정책과장은 “자살 시도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다시 자살을 시도할 확률이 일반인보다 20~30배 높다”며,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위급한 경우 본인의 동의 이전에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자살시도자에 대한 사후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위기상황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죽음을 생각하지만, 자살 시도를 통해 주변에 구조의 신호를 알리고 싶어 하기도 한다”며, “코로나로 더욱 힘든 시기에 지속적으로 사후관리 강화와 지역사회 연계를 통해 상호 협력하며 위기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2019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수행기관
한편 2013년 25개소에서 출발해 2019년에는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의 63개 병원이 사업수행기관으로 참여했고, 2020년 현재 65개소이다.
2019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 수행기관은 16개 시도 총 63개소이고, 구체적인 의료기관은 다음과 같다. 
▲강동성심병원, ▲경희대학교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시 서울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이화여자대학교 부속 목동병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중앙대학교병원, ▲한양대학교병원, ▲한일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 ▲가천대학교 길병원,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사랑병원,  ▲인하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을지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울산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명지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현대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충북대학교병원,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천안충무병원, ▲원광대학교의과대학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전주예수병원, ▲목포중앙병원, ▲순천 성가롤로병원,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안동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경상대학교병원,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등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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