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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일반담배 혼용…대사증후군 유병률 비흡연자 대비 2.79배 높아 - 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 기반 연구결과
  • 기사등록 2020-05-26 0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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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와 일반담배(궐련)를 함께 혼용하는 이중흡연자 집단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2.79배, 일반흡연자에 비해 1.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제 1저자 김춘영 전문의)은 2013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9세 이상 남성 7,505명 대상으로 이중사용자와 일반흡연자(궐련 단독 흡연자), 비흡연자 간 비교를 통해 대사증후군을 중심으로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의 유병률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 이중사용자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비흡연자의 2.79배, 일반흡연자에 비해 1.57배 높아졌으며, 세부적으로는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인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또 니코틴 의존도 및 요중 코티닌 수치가 일반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비해 높아졌으며,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 경험율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자담배의 이용자의 85% 이상이 이중사용자였으며, 이들의 금연 의지와 금연 시도율은 일반흡연자에 비해 높았지만 평균 흡연량의 차이는 없었고, 니코틴 의존도와 요중 코티닌 수치는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금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대부분의 경우 완전한 전환 혹은 금연에 실패해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며 오히려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에 노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김춘영(사진 오른쪽) 전문의는 “전국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규모 표본 연구를 통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 인구 집단의 특성을 규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기헌 교수는 “전자담배 이용자의 대부분이 이중사용자이며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신체적, 정신적 리스크가 높게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중사용자 집단이 심혈관질환에 더욱 취약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만큼, 이들에게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금연 치료와 개별화된 생활습관 중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Nature에서 발행하는 국제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한편 전자담배는 전기로 발생시킨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의 담배로, 잎을 태우는 과정이 없어 연기 및 냄새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한국 성인 남성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많은 경우 전자담배를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단 일반담배와 혼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내 흡연 등 상황에 맞춰 두 담배를 번갈아 피는 것이 궐련만 이용하는 것에 비해 더 해롭다고 생각할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고혈압, 고혈당, 혈중 지방, 비만 등 신체이상 상태의 집합을 의미하는데, 이를 가진 환자의 경우 심장 및 혈관 이상이 생길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지며 당뇨병의 발병이 열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심혈관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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